JS전선(주)/ 황순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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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전선(주)/ 황순철 대표
  • 취재/이종철 부장
  • 승인 2007.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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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창출에 공헌하는 창조적 일류기업
코스피시장 재상장으로 세계로의 도약을 꿈꾼다

지난 1968년 연합전선(주)을 시작으로 줄곧 선박용전선 부문에 주력해온 JS전선은 구 진로산업의 새 이름이다. 진로산업은 2002년 산자부 선박용 전선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는 등 진보 속에서도 이듬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됐으나 이후 LS전선(주)과의 M&A 투자계약을 체결하며 2005년 법정관리를 종결했다. 올해 초 LS전선 이스라엘지사장, 해외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해외경험을 쌓은 황순철 대표가 취임하면서 CI변경을 추진, 지난 4월 JS전선(주)로 다시 태어났다. 이후 지난 8월 28일 주권상장예비심사청구서 심사 결과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코스피 상장이 확정되기도 하였다. 이에 따라 JS전선은 동양강철에 이어 상장폐지 후 재상장되는 2번째 회사가 되었다.


정보화 사회의 풍요로운 삶을 지향하는 기업
JS전선은 “고객과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경영이념 아래 지속적인 혁신, 패기 넘치는 도전, 최고의 성과 창출, 성공의 유전자 체득을 통해 고객, 주주, 종업원, 사회 등 모두의 꿈을 실현한다는 의미의 "The innovative challenger for your dream"이란 비전을 향해 힘찬 행보를 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요사업영역은 크게 5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진다. 첫째 선박용 전선 부문은 국내 최초로 KS 및 유수선급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고 1968년 창사 이래 30여 년간 국내시장을 선도하여 국가 조선 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해 오고 있다. 둘째, 고무전선 부문은 국내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있으며, 발전기, 전동기 등 전기기기의 인출용, 철도차량용, 이동용케이블 등 3,300여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셋째, 전력절연선 부문에서는 저압 및 고압 전원용, 제어용, 신호용, 배전용 등 일반 전력케이블은 물론 난연케이블, 연소시 유독가스를 내지 않는 무독성(Halogen Free) 케이블 등 4,500여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넷째, 소재부문에서는 연간 4만 M/T을 생산할 수 있는 용동공장을 자체보유하고 전선용 모재인 8mm지름의 CCR(제품명:YCR)과 SCR(제품명:YSCR)銅Rod 및 전선 심선용 경동선, 경동연선, 연동선, 연동연선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다섯째, Data Cable 부문에서는 주로 컴퓨터의 디지털 신호전송용으로도 사용되는 Data케이블인 근거리 통신망용 LAN케이블을 스페인 C사로부터 최신설비를 도입하여 생산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Polymer재료 부문이 있는데 년간 5,000 M/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전선용 고무 콤파운드와 중전 기기용 및 산업용 Polymer 소재를 개발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고무전선과 선박용 전선 생산에 사용된다.



“도전 5050! 함께! 세계로!”
JS전선은 향후 2010년까지 매출 5,000억원과 영업이익 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를 달성해 내기 위해 황 대표는 어떠한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지난해 국제 원자재가격의 상승과 환율 불안요소가 상존하는 상황에서도 상당한 회사의 매출증대를 가져왔는데 그 원동력은 어디에 있나?
첫째는 종업원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이었다. 회사가 법정관리를 탈피하고 나니까 종업원들이 ‘열심히 하니까 되는구나!’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이다. 두 번째는 올바른 매니지먼트이다. 결국은 LS그룹에서 매니지먼트가 들어오고 임원들이 포진하면서 과거에는 몰랐던 일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고, 그 결과 종업원들이 올바르게 일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 것이다. 또 하나는 바로 리스크매니지먼트에 대한 전문성을 모기업에서 가져와서 접목시켰다는 것이다. 결국은 시너지효과를 내게 되었다. 종업원들이 새로운 매니지먼트에 열심히 적응하려고 했던 의욕이 근본적인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올해 초 JS전선의 대표이사로 취임이후에 가장 중점을 두고 개혁하고자 한 것은 무엇인가?
첫째는 문화다. 문화라는 것은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는 것이다. 둘째는 사람을 중시하고 인재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 회사만 해도 이제 대기업군에 들어가고는 있지만 지방에 있는 중견 회사이기 때문에 좋은 인력을 찾기가 쉽지 않다. 여기서 좋은 인력이란 꼭 학군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미래를 걸고 전력투구 하고 싶은 사람, 그런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인재개발은 캐리어를 키워준다는 것인데 우리는 그런 것이 아니라 일하고 싶은 의욕과 동기부여, 이것을 강하게 밀어 주는 것을 중시한다. 즉 사람을 중시하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좋은 인재를 고용하고 또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기업문화와 사기충전 이런 것들을 가장 중요시 생각하고 있다.

-지난 8월 6일 ERP(전사적 자원관리) 선포식을 가졌는데 그 도입배경은 무엇인가?
진로 산업에서 부도로 인해서 법정관리를 거치면서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의 디지털화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ERP를 도입하여 투명하게 통합하고, 실시간으로 매니지먼트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시스템으로 부분과 전체가 하나의 유기적인 체제로 움직이면서 통합성이 이루어져 한눈에 성과를 파악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회사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문화에 대한 것이다. 법정관리를 거치면서 종업원들이 작게나마 가지고 있었던 패배의식을 새롭게 바꿔주고 싶었다. ‘도전하면 새롭게 이루어진다’라는 강한 생각과 비전을 종업원들의 마음에 심어주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데이터가 디테일하고 정확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그 변화를 느낄 수 있고, 통합된 길로 가는 기본적인 것이 ERP라고 생각했다. 직원들이 자기 성과에 대해 스스로 체계적으로 체크하고 전산화 할 수 있도록 ERP를 도입한 것이고 ERP도입은 전산 시스템뿐만 아니라 문화를 바꾸는 혁신의 스타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무교섭 임단협 타결을 이루어 냈는데 앞으로 노사관계는 어떻게 꾸려나갈 계획인가?
대부분의 CEO들은 조합 사무실을 찾아 가질 않을 것이다. 나는 시간만 되면 찾아가서 커피를 마시면서 노조위원들과 그냥 평소에 있었던 이야기들을 한다. 결국은 평소에 인간관계를 얼마만큼 잘 이끌고 가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노조측과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원칙에 벗어나는 것은 조금도 양보한 적은 없다. 원칙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경영권이 아니고, 일반적인 상식으로 생각해 볼 때 회사에서 해야 할 일, 노조에서 해야 할 일을 말하는 것이다. 노조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위원장에게 과감하게 설명했다. 대부분의 노조와 협의를 하면 노조는 자기가 생각하는 것의 두 세배 더 높은 것을 요구하고 회사는 제일 낮은 것을 이야기하면서 타협해 가는 모양새를 만들어서 2,3달 동안 교섭하느라 시간만 허비 하고 얻어지는 것이 무엇이냐고 설명을 했다. 그리고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을 하고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임금 인상을 원한다면 생산성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 측에서 얼마나 생산성을 올릴 수 있을 것인가? 를 물어본 후 설명을 하고 합리적으로 풀어나가자 라고 제안을 했다. 서로 터놓고 이야기해서 어떻게 타협을 할 것인가 논의를 하면 훨씬 좋은 것 아닌가? 이런 부분들을 강조를 했다. 노조는 투쟁이라는 단어를 붙이지만 투쟁이 아니다. 회사하고 투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협상하고 협의하는 것이다. 그러나 노사의 신뢰 구축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전통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신뢰관계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슴으로 하는 경영
황 대표는 ‘휴먼터치’를 중요시 한다. 360명이나 되는 직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불러주기도 하고 팀장급 이상의 직원들과는 부부동반으로 주말마다 만나서 식사도 하고 이야기도 나눈다. 황 대표에게 office의 개념은 사무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국한되지 않는다. 좀 더 넓은 범위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직원들과의 네트워킹을 강조한다.

-직원들에게 평소 강조하는 것이 있다면?
‘차가운 머리에 뜨거운 가슴’이라는 말을 많이 강조한다. 영어로 바꿔 말하면 digital input 에 analog output 이라는 말을 쓴다. 차가운 머리라는 것은 냉철한 이성을 이야기 하는 것이고 뜨거운 가슴은 열정이다. digital input은 ERP나 사무자동화 같은 그런 문명의 이기를 말한다. 나도 출장을 다니면서 한 번도 노트북을 놓고 다닌 적이 없다. 문명의 이기를 최대한 활용해서 information networking을 빨리 효율적으로 가져가자 는 것이다. output에 있어서는 아날로그화 돼야 한다. 예를 들어 수고했다고 이메일로 보내는 것과 가서 등을 두드리며 말하는 것은 또 다르다. 그 다음에 또 하나 강조 하는것이 negative information이다. 즉 좋은 정보는 가만히 있어도 들어오고 사람들이 빨리 전해 주지만 나쁜 정보는 천천히 주려고 한다. 그래서 negative information을 항상 먼저 달라고 한다. 잘못된 것을 숨기거나 속이고 딜레이 시키는 것은 큰일 날 일이다. 그것을 서로 논의하고 해결하려고 매니지먼트가 있는 것이다. CEO로서의 역할중의 하나가 negative information이 잘 통용되게 조직을 운영하는 것이다. 물론 자기가 잘못한 것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바로 위에서 말한 두 가지 이다. 이것이 나의 경영모토이기도 하다.

코스피 재상장 이제는 세계적인 기업으로의 진입이 목표
역경을 딛고 일어선 JS전선이기에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더더욱 많다. 황 대표는 앞으로 세계5위의 기업을 목표로 전력투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CEO로서 힘든 점이 있다면?
첫 번째는 인내 그리고 두 번째는 미래예측이다. 우선은 단기성과에 급급하기가 쉽다. 편하게 가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다. 원칙과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 다 참아내고 단기성과 보다 긴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임원들과 생각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그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중.장기적인 계획은?
조선에 들어가는 재료는 유연성이 강조 돼야 되기 때문에 고무원료가 많다. 우리 회사는 고무를 주원료로 하는 전문회사이다. 시작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다. 고무를 중심으로 하는 회사로서 아시아에서는 1위, 전 세계에서는 5위권에 들어가고자 하는 것이 회사의 비전이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그런데 고무가 수명 문제나 특성문제에 있어서 굉장히 까다롭다. 환경문제도 까다로운 편이다. 그래서 전문적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그런 회사로 성장 시키고 싶다. 큰 기업, 작은 기업과 다 싸울 수는 없다. 우리의 포지션을 정확히 해서 우리가 가고자 하는 것에 포커스를 정확히 맞추고 고무선 분야의 아 시아 1위, 세계 5위권에 들어가는 것이 중.장기적인 계획이다.

-봉사활동이나 사회단체 활동 하는 것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카톨릭 신자이다. 현재 조금 조금씩 복지센터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봉사는 회사활동을 통해서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같이 하고 있다. 봉사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되면 안 된다. 봉사활동을 함에 있어서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다. 사회 어두운 곳을 돕는다는 것이 자신에게는 봉사가 될 수 있겠지만 상대에게는 결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들이 생활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우선 내 계획은 지속적으로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것이다. 그런 것들이 전시적으로 보여 지는 것은 싫다. 실제 필요한 곳에 봉사할 수 있는 루트를 정확히 파악해서 변화 없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생각이다.

인간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황순철 대표를 보며 진정한 CEO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있기에 JS전선(주)은 그 밝은 미래를 기약하며 승승장구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고객들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여 글로벌 기업으로의 목표를 차근차근 쌓아나가는 JS전선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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