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OCN 토일 오리지널 'WATCHER(왓쳐)'가 종반으로 향해갈수록 무결점 심리스릴러의 저력을 발휘하였다.
촘촘하게 깔아온 인물들의 섬세한 심리와 그들의 현재를 지배하고 있는 '전사 사건' 이면에 숨겨진 욕망과 이해관계가 수면 위로 드러나며 품격이 다른 서스펜스로 전율을 선사하였다.
반전은 짜릿했고 긴장감이 지배하는 이야기는 몰입감이 넘쳤다.
그야말로 차원을 넘어서는 심리스릴러의 묘가 후반부로 치달을수록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비리수사팀은 살인마 ‘거북이’ 검거에 성공하며 경찰 엘리트 비밀조직 ‘장사회’의 실체에 한 발짝 다가섰다.
특히, ‘거북이’가 한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이 충격을 안겼다.
한태주 부부 사건의 ‘거북이’는 김강욱(이재윤 분)이었고, 김강욱 사망 이후 박찬희(김대건 분)가 살인을 이어왔던 것.
15년 전 김영군 어머니를 살해한 ‘거북이’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고, 그 배후이자 마약유통 점조직까지 운영해온 ‘장사회’의 실체도 베일에 싸여있다.
도치광(한석규 분)은 ‘장사회’와 연결되어있는 박진우(주진모 분)를 마약 혐의로 검거하며 장사회의 꼬리를 밟기 위한 의지를 날카롭게 벼르고 있다.
자신이 쫓아온 ‘거북이’를 찾은 한태주는 비리수사팀에서 빠지기로 했지만, 전남편 윤지훈(박훈 분)이 한태주 앞에 등장하면서 또 다른 파란을 예고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모든 사건의 배후인 ‘장사회’에 다가갈수록 비리수사팀에 드리운 위기도 짙어진다.
공개된 사진 속 김영군과 한태주의 위기는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긴다.
결박당한 채 서로를 마주 보고 앉은 김영군과 한태주. 주고받는 위태로운 눈빛에서는 금방이라도 큰일이 벌어질 듯 아슬아슬하다.
특히, 한태주가 김재명의 사건을 재수사하다 ‘거북이’에게 당한 7년 전 상황과 똑같은 모습은 날 선 긴장감과 함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여전히 15년 전 사건의 진실이 풀리지 않은 가운데, 한태주 앞에 전남편 윤지훈(박훈)이 나타나며 새로운 파란을 예고했다.
윤지훈의 등장은 후반부 몰아칠 폭풍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