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령’ 신부 수업은 지루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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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령’ 신부 수업은 지루하기 짝이 없다.
  • 주진현 기자
  • 승인 2019.08.16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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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지난주 '신입사관 구해령' 16회에서는 평안도 위무사로 나선 이림이 백성들을 위해 직접 우두종법을 시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위무 행렬에 동행한 해령은 이림에게 우두종법을 권하는 등 사관이자 조선의 백성, 신하로서의 도리를 다하며 이림의 곁을 지켰다.

극 중 해령과 이림의 파격적인 행보가 연일 화제다.

양반집 규수로서의 평탄한 앞날을 뒤로한 채 여사의 길을 택한 해령과 녹서당에서 갇혀 존재를 감추고 살던 이림이 점차 세상 밖으로 나오며 성장하고 있기 때문.

먼저 해령은 어린 시절을 청나라에서 보낸 호기심 많은 자유로운 영혼이다.

제대로 된 이유를 말해주지도 않고 책을 빼앗아 불태우는 임금을 향해서는 “왕이라고 다 옳은 결정만 하란 법은 없지 않습니까”라고 일갈을 날리는 그녀에게 반가의 아녀자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운운하는 신부 수업은 지루하기 짝이 없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는 듯 두 눈을 질끈 감고 머리에 손을 댄 이림의 모습은 일이 그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음을 짐작하게 해 폭소를 자아낸다.

해령의 상소문은 거센 후폭풍으로 돌아왔다.

해령은 이유도 모른 채 ‘폐만 끼치는 계집년’이라는 모진 비난을 듣게 됐고 결국 눈물을 쏟았다.

그녀를 위로해준 사람은 바로 녹서당에 갇혀 사는 왕위 계승 서열 2위 왕자 이림.

해령은 상소문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밤낮으로 일했고, 이림은 알게 모르게 그녀를 도우며 곁을 지켰다.

이림은 예상치 못한 어명을 받게 된다.

천연두가 만연한 평안도로 위무를 떠나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