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자중학교/이건화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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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자중학교/이건화 교장
  • 취재/고명기 부장, 신혜영 기자
  • 승인 2007.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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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즐거운 학교 ‘성신여중’
알찬 배움의 터전, 책임교육과 인성교육으로 국내 ‘명문사학’으로 우뚝

한국 여성교육에 횃불을 높이 든 성신학원의 교육기관 중 하나인 성신여자중학교(이하 성신여중)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학교로서 명문사학재단으로 자리 잡은 성신학원의 정신이 깃든 학교다. 성신유치원, 성신초등학교, 성신여자중·고등학교를 비롯해 성신여자대학교를 거느린 명문사학재단중 하나인 성신여중은 성신학원의 ‘성신’ ‘지신’ ‘지동’을 교육 목표로 책임교육과 인성교육에 매진해온 성신학원만의 남다른 노력의 산물이다.

서울 성북구 돈암동 산자락에 위치한 성신여중은 1936년 일제시대에 운정 리숙종 박사에 의해 설립돼 71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사회 각계각층의 훌륭한 여성들을 배출해 낸 한국 여성교육의 산실로 입지를 굳혔다.
성신여중은 ‘정보화 소양을 갖춘 자율적, 창의적, 도덕적인 인간육성’이라는 교육지표 아래 세계화 시대, 정보화시대에 대비, 교육여건을 갖추고 다가올 미래의 지식산업사회를 대비하고 있다. 한국의 미래건설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주인공을 양성하고 도전적으로 21세기를 열어갈 야망과 꿈을 실현시키는 ‘교육의 장’을 마련해 가고 있는 것. 이 때문에 현재 성신여중은 수도권 최고 명문사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깨끗한 학교, 공부하는 학교, 즐거운 학교’
성신여중은 현재 31개의 보통 교실 외 시청각실, 음악실, 과학실, 기술가사실, 컴퓨터실, 어학실, 무용실, 정보화실, 진로상담실, 미술실, 보건실, 도서실, 자료실, 휴게실 등의 특별교실을 마련하고 있으며, 다른 학교와의 차별화된 교육환경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이에 현재 정보화 시대 기초교육으로 외국어와 컴퓨터에 교육기반을 두면서 실용교육을 위한 전문화 교육을 실시하며 첨단 미래형?지향형 교육과 스터디 그룹의 활성화로 ‘전교생의 특성화’를 적극 강조한다. 21세기 정보화 교육을 위해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웹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학교방송국과 위성 방송 시청 장비도 갖추는가 하면 미국, 중국, 뉴질랜드, 일본 등지의 유수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국제교류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05년에는 학생들의 교육환경의 변화를 위해 학생들을 위한 자연학습장을 마련함과 동시에 기존 지하에 있던 도서관을 1층으로 옮겨 새롭게 단장하는 등 학생들로 하여금 쾌적한 곳에서 학습 할 수 있도록 학습의 장을 마련했다. 여기엔 특색교육 방침 중 하나인 ‘깨끗한 학교, 공부하는 학교,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한 성신여중의 노력이 깃들어 있다.
이와 함께 학습 부진학생들에게 정규 교과 수업에 대한 적응 능력을 높일 수 있게 수준별 이동 수업을 실시하고 있어 학생들의 학력신장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창의력 신장을 위한 고전 읽기 및 수준별 독서 지도를 실시하고 있는 것도 성신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에게 학년별 필독 도서를 선정해 알려주고 독서 감상문 콘테스트, 독서 논술 경시와 독서 퀴즈와 같은 행사를 통해서 독서를 장려하고 있다.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여성교육 산실로 자리 잡은 성신여중
성신여중은 다른 학교와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최고 명문사학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어 더욱 주목을 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실시한 인성교육이다.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21세기가 요구하는 균형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생각에서다. 인간의 교양과 양심 등 인문 교육을 통해 정의를 추구할 수 있는 학생을 길러내는 게 성신여중의 교육방향인 것. 이에 성신여중은 구체적인 실천 프로그램으로 ‘사랑나눔 청소년 결연’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사회문제와 가정문제로 정상적인 가정에서 성장하지 못한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 청소년과 결연을 맺어 그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해주며, 정신적으로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건전한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처럼 학교 내에서도 교사와 학생이 혼연일체가 되어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고 자아완성에 앞장서는 민족의 사학으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러한 기본적이고 작은 부분부터 실천해 나가는 것이 성신여중이 가장 중요시 하는 교육이라고 한다.
건학이념을 구현하기 위한 활동도 활발하다. 부모와 이웃에 감사하는 마음을 길러주는 ‘감사 보은의 날’, 특기·적성교육의 활성화, 실력향상을 위한 책임지도 체제 확립, 공동체 의식의 배양과 학생 개개인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계발 신장시켜 주는 학생주도형 다양한 클럽 활동, 학습 주제 해결을 위한 소풍과 테마별 수학여행 등 다양한 교육활동이 학생들에게 정서적 안정을 주고 학습에 전념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있기 때문이다. 수련회 등 다양한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고, 학부모로 구성된 어머니회도 학교 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특성화 된 과정과 활발한 연구 활동을 통해 우수한 학생 배출로 웅비(雄飛)를 거듭하고 있다.
‘인성교육을 내실화하고 21세기 정보화 사회를 대비하여 학생저마다의 소질과 창의력을 신장시키며, 다양한 경험과 실천을 통한 체험 교육에 역점을 둔다’는 교육목표처럼 성신여중은 명문사학으로써의 위치가 부끄럽지 않은 작지만 든든한 학교다. 서울지역의 모든 여학생들이 선망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성신여중이 이제는 명실상부한 수도권 제일의 명문여중으로 도약하면서 '나를 나답게' 길러내는 중등교육의 장으로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성신여자중학교 이건화 교장 인터뷰
“긍지와 열정으로 임했던 38년의 교직생활이 나에게는 소중한 날들이었습니다”

성신여중의 이건화 교장은 지난 1971년 교직에 첫 발을 내디딘 이래 38년이 넘는 시간동안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소질을 개발하고 높여주기 위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왔다. 대학에서 체육을 전공한 이건화 교장은 교육자로서의 책임과 소신이 철두철미한 진정한 교육자이다. 이건화 교장은 현재 우리 교육의 실패는 실패에 대한 뼈아픈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어 말하며 잘못된 교육에 대한 진단은 그럴듯하게 해도 그 속에 통절한 아픔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등교육에 헌신했던 이건화 교장이 지난 8월 31일에 정년을 맞이하며 교육자의 길을 떠났다.

■어떠한 철학을 바탕으로 긴 세월 교직생활에 임했는지
지난 38년간 일관되게 내가 지켜가려고 했던 생각은 ‘교사는 학생의 거울’이라는 점이었다. 때문에 항상 건강한 신체, 화합하는 마음,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교사인 나의 언행 하나하나가 어린 학생들에게 바로 그대로 비춰지므로 항상 몸가짐을 바르게 하려고 애써왔다.

■그간 성신여중에 몸담으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기억에 남는 점은 체육대회와 난우전과 같은 교내 행사가 성황리에 끝났을 때, 또 교장으로서 교무실 환경개선, 냉난방 시설, 시청각실, 창호시스템을 갖추어 학교환경 확실히 개선했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또 매일 아침 복장지도와 교통지도에 교장으로서 빠짐없이 함께한 것이 기억에 남고 앞으로 이러한 일들을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아쉽기도 하다.

■38년이란 세월동안 함께한 교직을 이제 떠나게 되었다. 한마디 한다면
젊은 날 교직을 천직으로 삼고 긍지와 열정으로 외길 인생을 걸어온 지난 여정이 나에게는 소중한 날들이었다. 이제 교직생활 동안 함께 나눈 정과 배움을 바탕으로 나눔과 절제의 삶을 실천하면서 지난날의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고 이웃을 봉사하며 부끄럽지 않게 살아갈 것이다. 또한 우리 성신여중 학생들이 미래의 꿈나무로 성장하길 바라며 바로 눈앞의 것에만 몰두하지 말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서두르지 말고 꾸준히 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학창시절을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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