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배드민턴 남자복식 고성현(29)-신백철(27·이상 김천시청)조가 세계 1위이자 대표팀 간판 유연성(30·수원시청)-이용대(28·삼성전기)조를 꺾고 독일오픈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9위 고성현-신백철조는 6일(현지시간) 독일 물헤임앤더루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대표팀 동료 유연성-이용대조를 2-1(20-22 21-18 21-17)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상급 기량을 갖추고도 국내에선 유연성-이용대에 밀려 '2인자'에 머물던 고성현-신백철은 리우 올림픽이 열리는 올해 처음으로 유연성-이용대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고성현-신백철은 2014년 세계선수권 결승, 지난해 인도네시아 오픈 준결승 등에서도 유연성-이용대를 꺾은 경험이 있다.
1시간 14분의 혈전이었다. 1세트에서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20-22로 석패한 고성현-신백철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역전승을 일궈냈다.
2세트 경기 막판까지 17-17로 균형을 이룬 상황에서 고성현-신백철은 연속 3점을 따내 승기를 잡았고, 결국 21-18로 승리했다.
기세가 오른 고성현-신백철은 3세트도 잡아냈다. 경기 초반부터 앞서나간 이들은 한때 12-6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유연성-이용대의 막판 추격을 따돌린 고성현-신백철은 21-17로 세트를 마무리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고성현은 김하나(27·삼성전기)와 짝을 이뤄 출전한 혼합복식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신백철-채유정(22·삼성전기)조와 결승에서 만난 고성현-김하나조는 2-0(21-19 21-12)의 완승을 거두고 올해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고성현은 2관왕에 올랐고, 신백철은 금메달 한 개와 은메달 한 개를 땄다.
한편 대회 마지막 날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수확한 한국은 전날 준결승에서 패한 남자 단식 손완호(28·김천시청), 혼합복식 최솔규(21·한국체대)-엄혜원(25·MG새마을금고)의 동메달을 포함해 이번대회 금, 은, 동메달을 각각 2개씩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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