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광주전남=김상환]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총 1조 3,79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82.5km의 공사를 시행중인 남해안철도 보성~목포 임성리간 제1공구에서 조망권 및 통풍권, 미관 훼손을 우려하는 지역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보성군 보성읍 옥평리 두슬마을에 거주하는 65가구 150여명의 주민들은 설계에 따라 마을 앞에 대형 토성(길이 340m, 높이 7~9m)위에 철길이 설치되게 되면 두슬마을이 고립됨과 더불어 심각한 조망권 및 통풍권과 미관 훼손이 우려되어 토성으로 계획된 구간중에 마을 입구 구간만이라도 교각으로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5년전인 2004년 3월 주민설명회를 실시하였고 착공 이후 2012년 10월 보성군과도 해당 구조물의 시공계획 협의를 완료하였으므로 시공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며 "교량화 시 토공구간 공사 진척이 이미 70% 이상 추진되어 매몰비 6억원 및 추가 사업비 개략 공사비가 36억원이 발생된다”며 주민들의 요구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7일 황주홍지역의원과 한국철도시설공단, 보성군 관계자, 그리고 두슬마을 주민들이 함께 한 공청회에서 옥평리 이장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농성을 벌이는 두달동안 한번도 다녀가지 않고 대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며 분개하였고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해답없는 방문시 주민들과 더 큰 마찰이 생길 것 같아 방문을 하지 않았다”는 변명으로 일관하였다.
또한, 주민들이 “설계 도면이 바뀌었다?”고 질의한 부분에 대해서 참석한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몰랐던 부분이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 하였으나 현재까지 이 부분에 대한 답변은 없었다.
이와 함께 토성으로 계획된 구간중에 마을 입구 구간만이라도 교각으로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의사와는 동 떨어진 지자체 비용으로 조망권 및 통풍권, 미관등등의 용역 의뢰를 하겠다며 국가에서 버림받고 농성으로 지쳐 있는 주민들을 한번 더 우롱하는 지역의원의 현 모습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