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지정생존자’ 남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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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 지정생존자’ 남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주진현 기자
  • 승인 2019.08.1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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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의 정책실장 한주승은 동명의 미드 원작과는 달리 새롭게 창조됐고, 야당대표 윤찬경은 원작의 공화당 하원의원 킴블(버지니아 매드)을 각색했다는 차이가 있다.

한국적 정서와 설정을 반영해 탄생한 인물에, 허준호와 배종옥이 내공 있는 명품 연기로 숨을 불어넣어 원작과는 차별화된 웰메이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카리스마가 먼저 떠오르는 배우 허준호는 차분한 목소리와 감정을 절제한 연기로 한주승의 묵직한 존재감을 표현하였다. 강렬함이 아닌 따뜻한 카리스마가 되레 더 큰 힘을 발하며, 설득력을 불어넣는다. 한주승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매회 ‘명품 대사’로 가슴에 남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폭탄 테러로 국회의사당이 무너지는 순간에도, 대한민국의 재건을 먼저 생각한, 침착하고 강인한 인물이다.

그래서 비서진들이 그를 ‘청와대 최고 어르신’이라 부르며, 풀리지 않는 숙제가 생길 때마다 조언을 구한다.

이처럼 연기장인들이 완성시킨 웰메이드 캐릭터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60일, 지정생존자’.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tvN 방송.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언제나 고차원의 지략을 구사하며, 그 바탕에는 자신만의 꿋꿋한 정치적 신념이 깔려있기 때문. 이는 박무진의 성장에 동력이 되기도 했고, 그래서 박무진은 윤찬경의 정치력을 인정하고 신뢰한다.

총격 테러로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윤찬경에게 오영석(이준혁)을 견제해달라 부탁한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