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눈물로 전한 진심 “실수의 연속이 축구, 그게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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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눈물로 전한 진심 “실수의 연속이 축구, 그게 삶이다“
  • 박세정 기자
  • 승인 2019.08.0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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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튜브 슛별친 ShootingStar 영상 캡처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축구선수 구자철(30)의 진심어린 눈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구자철은 6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채널을 통해 팬들과 만났다. 카타르리그 알가라파는 5일(한국시간) 구자철과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발표했던 터다.

카타르리그 이적 배경에 대해 구자철은 “서른이 넘어가니 여러가지 생각이 들고 생각해야 할 부분이 많더라. 은퇴는 최대한 늦게하자는게 내 생각인데 현실적인 부분들을 봤을때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차철은 “(내가) 쉬운 환경에서 자라온 선수는 아니다. 힘들게 자랐는데, 하염없이…“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자철은 분데스리가 9년 생활을 정리했다. 이에 김환 해설위원은 “독일을 떠나서 아쉬운 거야 아니면 어린 시절을 생각해서 (그런거냐)“고 물었고, 구차철은 “어린시절이 생각난다“고 답했다.

그는 “축구를 하면서 특히 중학교 때부터 자존심을 내려놨다. 그래서 내가 유소년에 관심이 많은 것“이라면서 “나처럼, 아니면 나보다 더 간절한 애들이 분명히 있을거다. 마음 같아서는 내가 걔네들 다 찾아서 일대일 레슨도 해주고 싶고 도와주고 싶은데 어떻게 다 하겠나. 그래서 유튜브를 할 용기를 낸 것. 그래서 나는 더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구자철은 “(유소년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실수나 도전에 대해서 두려워하지 않고 내가 아닌 타인에 의해서 포기하거나 좌절하는 환경이 조성돼 있는 이 사회에서 작게나마 자신감을 줄 수 있도록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실수의 연속이 축구이고 그게 삶이다. (국내는) 두 번의 성공을 하기 위해서 세 번, 네 번 실수나 실패가 있다는 걸 인정해주지 않는다. 그게 안타깝다“고 눈물을 보였다.

한편, 구자철은 유튜브채널의 수익금을 유소년 교육 사업 등에 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