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너의이름을부를때’ 특히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진짜...
상태바
‘악마가너의이름을부를때’ 특히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진짜...
  • 주진현 기자
  • 승인 2019.08.07 0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tvN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tvN 새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측은 4일, 과거 ‘간과 쓸개’의 멤버였던 이충렬(김형묵 분)의 등장에 잔뜩 예민해진 하립(정경호 분)을 포착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하립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잔망스럽고 능글능글한 쇼맨십으로 좌중을 휘어잡는 이충렬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한다.

김이경을 만난 후, 꿈속에서 들은 멜로디가 자신의 영감이 아닌 악마가 훔쳐다 준 곡이란 사실을 알게 된 하립은 모태강의 팬미팅 대기실로 쳐들어갔다.

하립은 자신을 도둑으로 만든 걸 책임지라며 계약 파기를 외쳤지만, 모태강은 “계약 불이행 시 계약 시점의 과거로 돌아갑니다. ‘을’의 영혼계약으로 인해 인생이 바뀐 인물들 역시 과거의 시점과 똑같은 상태에서 다시 시작합니다”라는 약관을 읊어주고는 순식간에 하립을 과거의 서동천(정경호 분)으로 돌려놨다.

“다시 서동천으로 살아갈 자신이 있냐”는 모태강의 말에 겁에 질린 하립. 영혼 계약서를 태우며 “이러면 누가 죽겠네”라고 협박하는 모태강은 서늘한 공포를 유발했다.

악마의 본색을 드러낸 모태강이 하립을 불구덩이로 떨어뜨리려는 순간, 하립은 “너도 노래 잘 할 수 있어”라는 황당한 제안으로 악마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이충렬을 바라보는 하립의 눈빛이 심상치 않다.

새 공동대표의 취임을 기념해 회식에 나선 소울엔터. 30년 전 ‘간과 쓸개’로 활동하며 비주얼 센터의 자리를 공고히 한 이충렬답게 완벽한 무대매너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소울엔터의 수장 지서영(이엘 분)까지 모두가 즐거운 가운데, 오직 하립만이 이충렬의 노래에 못마땅한 기색. 세상 예민하고 까칠한 아우라를 발산하는 하립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한다.

‘악마가’ 제작진은 “악마와의 거래로 영혼 계약을 3개월 연장한 하립의 예측 불가 영혼 사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짜릿하게 웃기는 악마와의 관계는 물론이고, 영혼이 통한 김이경(이설 분)과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펼쳐졌다. 여기에 서동천의 과거도 베일을 벗으며 눈 뗄 수 없는 전개를 선보일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시작부터 파격적인 전개와 ‘귀 호강’시키는 음악으로 시청자들의 영혼을 강탈한 ‘악마가’. 판타지 소재를 디테일하게 살린 감각적인 연출은 몰입도를 제대로 상승시켰다.

특히,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진짜 악마 ‘류’의 형상은 정교하고 리얼한 표현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인간의 목숨마저도 쥐락펴락하는 악마의 위압감은 독창적인 시각적 효과가 더해져 한층 더 신선한 재미로 다가왔다.

독특한 판타지 세계관을 낯설지 않고 흥미롭게 풀어낸 배우들의 하드캐리 열연도 돋보였다.

무엇보다 위험한 거래를 시작한 정경호와 박성웅의 차진 호흡은 기대 그 이상이었다.

리드미컬하게 주고받는 대사와 강렬한 존재감은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독특한 설정 속에서 더욱 빛이 났다.

다채로운 모습으로 ‘만능캐’의 매력을 뽐낸 정경호는 적재적소 웃음을 유발하는 코믹 연기까지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박성웅 역시 틀에 박히지 않은 악마 모태강 캐릭터를 노련하게 그려내며 진가를 발휘했다.

만났다 하면 레전드 시너지를 발휘하는 정경호와 박성웅의 연기 포텐은 예측 불가 코믹 판타지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