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쳐’ 서강준은 한석규에게 팀장님도 그런 적...
상태바
‘왓쳐’ 서강준은 한석규에게 팀장님도 그런 적...
  • 주진현 기자
  • 승인 2019.08.07 0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OCN 제공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4일 방송하는 OCN 드라마 ‘WATCHER(왓쳐)-10회’에서는 영군(서강준)은 백송이(김주연)의 빈 오피스텔에서 피에 젖은 반지를 찾아냈다.

도치광과 김영군의 대립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았다.

도치광은 김재명이 남긴 무언가를 찾기 위해 그의 집을 샅샅이 뒤졌고, 화장실 천장에서 수상한 점을 포착했다.

때마침 집에 들어온 김영군. 15년 전, 살인범의 얼굴이 아버지에서 도치광으로 바뀌어버린 자신의 기억에 괴로워하던 김영군은 김재명을 지키지 못했다는 도치광에 말에 분노를 참아야만 했다.

자신의 기억도,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혼란 속에서 이번에도 잘못된 판단을 내리지 않을까 두려웠던 것.

그동안 자신만 생각했다며 찾아온 한태주에게도 날을 세웠다.

공개된 사진 속, 한태주의 사무실에서 마주한 도치광과 김영군 사이에 감도는 긴장감은 쌓아온 의혹만큼이나 팽팽하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도치광과 달리 총까지 들고 있는 김영군의 눈빛은 날카롭다.

서로를 향한 일렁이는 눈빛에는 복잡한 감정들이 격렬하게 요동치는 듯하다.

차가운 얼굴로 앉아 있는 한태주의 모습까지 더해지며 이들의 날 선 삼자대면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서강준은 한석규에게 “팀장님도 그런 적 있냐? 만약 팀장님이 범인이라면 내 손으로 죽여 버릴 거다”라고 말했다.

상대의 약점을 쥘 수도, 자신의 약점을 숨길 수도 있는 뇌물장부의 존재는 그 자체로 시한폭탄이다.

검경이 모두 얽혀있는 뇌물 장부를 찾아야 할 이유, 죽여야 할 이유는 누구에게나 있다.

문제는 각 인물이 저마다의 당위와 논리로 움직인다는 것.

도치광은 김영군을 만나 “김재명이 범인이라고 생각했다”며 “자기 죄 감추려고 부패 경찰 이야기를 꾸며냈다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김재명과 도치광을 만나게 했던 박진우는 “김재명이 원하는 범인을 주고 장부를 받으려고 했다”며 “그렇게 죽지만 않았어도 맘 풀고 잘 지냈을 것”이라고 변명했다.

선과 악이 아니라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치밀하게 상대의 속까지 간파해야 하는 ‘왓쳐’. 그 강렬하고 치밀한 2막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