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김향기는 지난 30일 방송된 JTBC '열여덟의 순간'에서 '공감 요정' 유수빈을 완벽하게 소화, 사랑할 수밖에 없는 따뜻하고 매력적인 인물을 만들어냈다.
각자의 상처와 슬픔을 지닌 채 빗속에서 우연히 만난 준우와 수빈은 둘만의 감정을 공유한 후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휘영(신승호 분)과 같이 있는 수빈의 모습에 질투가 나면서도 수빈의 메시지 한 통에 좋아지는 기분을 숨길 수 없는 열여덟 준우. 로미(한성민 분)와 싸워 마음이 좋지 않은 수빈에게 "싸웠어? 이겼어?'라고 물으며 지는 게 이기는 거라고 수빈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준우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심장을 간질거리게 했다.
가운데 학교를 그만둔 정후는 준우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떠나기 전 오한결(강기영)에게 편지를 전달했고, 두 사람은 가까스로 마지막 인사를 했다.
준우는 자신을 걱정하는 정후에 "걱정 마. 하나도 안 무서. 너야말로 또 괴롭히는 놈 있으면 언제든지 형한테 콜 하고"라며 오히려 정후를 더 걱정했다.
"우리.. 꼬여버린 인생 아냐, 좀 꼬여서 태어났으면 어때. 우리가 풀면 되지. 안 그래?"라고 덧붙이며 떠나는 정후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준우의 모습은 친구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고 싶은 그 만의 따뜻한 배려가 돋보였다.
수빈은 특유의 따뜻함과 강인함으로 시청자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기도 했다.
준우와의 프리토킹에서 "세상과 엄마의 기준이 아닌 내 기준으로 자유롭게 사는 것이 내 꿈"이라고 당차게 말하는 모습은 유수빈이라는 인물의 매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영어 수행평가로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게 된 오한결은 담임에서 물러날 위기에 처했다.
우울해하는 한결에게 준우는 영어 프리토킹의 주제였던 꿈을 물었다.
곰곰이 생각하던 한결이 자신의 꿈을 잘 모르겠다고 하자, 준우는 "샘도 저랑 비슷하네요.. 꿈 실종"이라고 말했고 이를 부정하는 한결의 모습은 웃음을 더했다.
때마침 나타난 수빈이 기껏 연습했다며 한결의 앞에서 준우와 프리토킹을 시작했고 셋은 웃음이 넘치는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