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따른 기업피해에 총력 대응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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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따른 기업피해에 총력 대응하기로
  • 오운석 기자
  • 승인 2019.08.0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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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리스트 제외로 뿌리기계‧화학‧탄소‧전자부품에 영향 있으나, 자동차‧조선업은 국내 제품으로 대체 가능
송하진 전북도지사(사진_전북도)

[시사매거진/전북=오운석 기자] 전북도가 2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에 따른 도내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책 마련과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그간 일본의 화이트국가(수출 절차 간소화 국가명단) 제외 결정이 현실화할 것에 대비하여 도내 주력산업의 현황과 피해 예상 규모를 파악하고 이에 따른 대응책을 사전에 마련하는 데에 주력해 왔다.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따른 도내 산업 영향 분석

전북도가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여 뿌리기계‧화학‧탄소‧전자부품‧자동차‧조선 등 도내 주력산업 관련 기업 1,344개를 대상으로 일본산(産) 핵심소재 사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체 기업의 3.5%에 해당하는 47개 사(社)가 일본산 소재‧부품을 제품생산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소재를 사용하는 도내 기업의 비중이 크지 않고 기업들도 주요품목별로 3개월에서 최장 12개월까지 소재‧부품을 비축하고 있어 단기적 수급에는 어려움이 없는 등 현재까지 수출규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규제가 장기화되고 규제품목이 늘어날 경우 디젤엔진과 기계류 부품, 화학원료, 탄소섬유 및 원료 등 일본산 소재와 원료에 의존하는 기업들이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는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전라북도의 대(對)일본 수입품 중 상위를 차지하는 탈곡기(수입 1위)와 트랙터(2위), 농업‧임업용 기계(5위), 디젤엔진(6위), 기계류 부품분(10위) 등과 연관되어 있는 뿌리‧기계 산업(22개 업체)에 가장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나 업계에서는 국산제품으로 대체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화학 관련업체(11개), 탄소산업(5개), 전자부품산업(3개) 등은 다소 피해가 우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와 조선 분야는 일부 업체에서 일본산 부품을 사용하고 있으나 국내 제품으로 대부분 대체가 가능하여 영향이 적을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도의 대응방안

전북도는 도내 기업의 피해가 현실화되면 피해기업에 대한 긴급지원과 전북경제 체질 강화를 주요 골자로 하는 특별지원 대책을 즉각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규제 장기화에 따른 기업의 소재부품 재고 확보 활동과 수입처 다변화를 통한 대체 소재 수급에 총력을 기울여 지원할 계획이다. 도와 전북경제통상원, 전북테크노파크, 자동차융합기술원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부품 수급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 제공하는 활동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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