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광주전남=노광배 기자] 대한석탄공사 김진열 상임감사는 문학메카의 문예종합지가 격월간으로 발행하는 현대문예지에 2019 현대문예 시부문(원주의 아침 외 2편)이 당선되어 시인으로 등단하게 됐다.
김진열 상임감사는 당선소감을 통해 “언젠가 몰래 꺼내 볼 마음으로 낙서처럼 느낀 감정을 시로 표현했던 졸작이지만 선정해주신 심사위원님께감사하다”라고 밝혔다.
김진열 상임감사는 그간 정당 정치현장에서 행사진행이나 대중연설에 남다른 기질과 재능을 보여왔다.
시문학계에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 조도현 시인의 권유로 용기를 내어 지난해 강원도 원주 대한석탄공사 상임감사로 부임한 이후 SNS에서하던 것처럼 느낀 감정을 시로 전달해 두었지만 부끄러워 세상에 내놓을수 없었는데 용기를 주신 조도현 시인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으로 시문학을 체계적으로 학습하여 내 나이 두 번째 돌을 맞이하는 2년 후 쯤 내 이름으로 책을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약력>
・ 한국방송통신대학 재학중
・ 현, 대한석탄공사 상임감사
・ 현, 평화통일 자문위원
・ 현, (사)광주복지문화공동체 부이사장
・ 전, 전남대사대 부설고 총동창회장
원주의 아침
나를 스치는 원주는
안개속 처럼 흐렸다
착 가라앉은 고요였다
평온을 닮은 아침이었다
미모를 잔뜩 웅크린 치악산
나를 따라 흐르는
안개 속 치마는
감상의 띠를 두른다
그 치악산의 아픔도 잠시
꿈으로 다시 깨어나
젖을 찾는 활기에
기운이 넘치는 원주
- 원주가 참 좋다
원주의 아침 • 2
지까심이 신이 난 아침에
원주가 술렁술렁
신작로에 출근이 분주하다
그 원주네 사람들은
밤에도 웃고 아침에 또
웃나 보다
치악산의 넉넉함을
다 배운 듯
시원한 강변로를
다 터 주고도
상큼한 바람은
7월 속에 있다
감히 향기를
꺽을 수는 없지만
시퍼렇게 살아난 아침에는
그 향기를 들을 수는 있다
- 원주에서는
춘천 가는 길
근무지에 종일 갇혔다
우루루 쏟아져나온 고요는
어느새 쉴곳을 찾아 나선다
강물이 감았다 뜰 때마다
종달새소리 쫓는다
마치 이웃 마실가듯
춘천이 떠 있는 강가에
행복들이 출렁인다
그저 피어 오르는
미소를 떠올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