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자연의 공존, 새 희망을 담은 메시지
송도해수욕장에 고래가 나타났다
거북섬을 한가득 메운 소나무와 깎아내린 듯한 해식애가 절경인 송도 해수욕장. 1913년 수정 휴게소가 들어서고, 본격적인 해변 정비사업이 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해수욕장이다. 잔잔한 파도와 상앗빛 모래사장이 유난히 빛나는 송도 해수욕장은 '동양의 나폴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1980년대까지 전국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지난 2004년에는 해수욕을 할 수 없을 만큼 바닷물이 오염돼 손님맞이를 잠시 중단하기도 했지만, 꾸준한 연안정비사업으로 이제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복합 해변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특히 지난 2007년 3월 8일 유니온아트 이상진 소장이 조각한 ‘무지개를 몰고 온 고래이야기(海夢)’가 주변경관과 어우러져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희망을 표현
해몽은 인류 공동의 재산인 바다를 깨끗하고, 풍요롭게 가꾸어 나가자는 주제를 바탕으로 2006년 9월 공사에 들어가 2007년 3월 8일 준공됐다. 초록빛 바다와 파란 하늘, 금빛 백사장과 회색의 고층건물, 호안 등의 인공적인 구조물이 함께 어우러지는 자연의 캔버스 여백에 무지개를 타고 넘는 고래를 배치함으로써 자연과 도시, 인간과 자연의 평화로운 공존을 꿈꾸게 하는...이상진 소장은 “우리와 친밀한 돌고래와 우리나라를 회유하고 있는 귀신고래를 소재로 택해 인간과 자연, 도시가 공존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라며 “송도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 모두 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한껏 희망으로 가득한 시각으로 바라보길 기원합니다”라고 해몽을 통해 영원한 ‘자유’를 느끼길 바랐다. 중앙의 큰 귀신고래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훼손된 자연을 회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무지개에서 노니는 돌고래 들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과 희망을 표현하고 있다.
해몽의 주인공인 고래와 무지개의 재료는 해수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 스틸이 사용됐으며, 태풍에도 끄떡없는 견고함이 특징이다. 또 고래는 은빛 그대로 뒀고, 무지개는 방수 기능을 지닌 열도장을 했다. 이 소장은 “쇠고래의 수직·강하 모습과 돌고래의 유영 모습을 자연상태 그대로 옮겨놓았습니다”라며 “스테인리스 스틸은 빛을 반사되면서 고래 크기가 실물보다 더 커보이게 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안겨주는 특징이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예술성과 실용성이 가민 된 ‘해몽’
해몽은 한국 최초의 바닷속 조형물로 과히 명불허전이다. 단순한 조각품을 떠나 바다의 부표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해몽. 귀신고래 머리와 꼬리 사이로 배들이 드나들 수 있으며, 귀신고래 조각과 돌고래 조각 사이 바다 아래에는 파도를 막는 해저구조물까지 설치돼 있다. 그야말로 예술적인 미와 실용적인 기능까지 부합된 조형물이다.
해몽은 보는 각도에 따라 한 마리에서 두 마리, 마치 고래가 유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신비함이 감돈다. 백사장 양쪽에서 해몽을 바라볼 때 환상과 재미, 흥미를 느낄 수 있게끔 치밀한 안배를 해둔 이상진 소장. 조형물로만 남겨지기 보단 놀이시설 같이 즐겁고 새로운 부흥을 예감하길 바라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바다 속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해양수중지질조사, 모형제작, 3D를 이용한 주물제작, 콘크리트구조물 밑과 해저에 설치된 강관파일의 정확한 측량까지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했던 이상진 소장. 현재는 해몽의 등대공사에 한창이다. 등대가 완성이 되면 송도의 야경은 세계 어느 곳에 견주어도 비교가 안 될 만큼의 신흥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86년부터 8차례에 걸쳐 바다미술제 초대작가, 현장감독으로 참여하여 바다미술제 전문 작가의 이미지를 부각시킨 이상진 소장은 해몽의 준공으로 해양수산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사실 그는 조각가이기 이전에 전위예술가로 명성이 자자하다. 1993년 9월 1일 첫 작품을 시작했던 그는 지난 8월에는 대만 전위예술제에 참석하여 또 하나의 미를 창조했다. 이상진 소장은 “예술인들의 중심 역할을 하는 예술가로 남고 싶습니다”라며, “예술인들이 가지는 불안요소를 새로이 승화시켜 후배들에게 희망찬 앞날을 열어 줄 것입니다”라고 국내 예술인들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최근 부산의 중심이었던 중구 광복로 ‘추억의 거리’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이상진 소장은 동양적인 미와 현대적인 휴식공간을 결합한 작품을 탄생시켜 부산을 새로이 조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송도해수욕장에 고래가 나타났다
거북섬을 한가득 메운 소나무와 깎아내린 듯한 해식애가 절경인 송도 해수욕장. 1913년 수정 휴게소가 들어서고, 본격적인 해변 정비사업이 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해수욕장이다. 잔잔한 파도와 상앗빛 모래사장이 유난히 빛나는 송도 해수욕장은 '동양의 나폴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1980년대까지 전국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지난 2004년에는 해수욕을 할 수 없을 만큼 바닷물이 오염돼 손님맞이를 잠시 중단하기도 했지만, 꾸준한 연안정비사업으로 이제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복합 해변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특히 지난 2007년 3월 8일 유니온아트 이상진 소장이 조각한 ‘무지개를 몰고 온 고래이야기(海夢)’가 주변경관과 어우러져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희망을 표현
해몽은 인류 공동의 재산인 바다를 깨끗하고, 풍요롭게 가꾸어 나가자는 주제를 바탕으로 2006년 9월 공사에 들어가 2007년 3월 8일 준공됐다. 초록빛 바다와 파란 하늘, 금빛 백사장과 회색의 고층건물, 호안 등의 인공적인 구조물이 함께 어우러지는 자연의 캔버스 여백에 무지개를 타고 넘는 고래를 배치함으로써 자연과 도시, 인간과 자연의 평화로운 공존을 꿈꾸게 하는...이상진 소장은 “우리와 친밀한 돌고래와 우리나라를 회유하고 있는 귀신고래를 소재로 택해 인간과 자연, 도시가 공존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라며 “송도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 모두 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한껏 희망으로 가득한 시각으로 바라보길 기원합니다”라고 해몽을 통해 영원한 ‘자유’를 느끼길 바랐다. 중앙의 큰 귀신고래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훼손된 자연을 회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무지개에서 노니는 돌고래 들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과 희망을 표현하고 있다.
해몽의 주인공인 고래와 무지개의 재료는 해수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 스틸이 사용됐으며, 태풍에도 끄떡없는 견고함이 특징이다. 또 고래는 은빛 그대로 뒀고, 무지개는 방수 기능을 지닌 열도장을 했다. 이 소장은 “쇠고래의 수직·강하 모습과 돌고래의 유영 모습을 자연상태 그대로 옮겨놓았습니다”라며 “스테인리스 스틸은 빛을 반사되면서 고래 크기가 실물보다 더 커보이게 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안겨주는 특징이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예술성과 실용성이 가민 된 ‘해몽’
해몽은 한국 최초의 바닷속 조형물로 과히 명불허전이다. 단순한 조각품을 떠나 바다의 부표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해몽. 귀신고래 머리와 꼬리 사이로 배들이 드나들 수 있으며, 귀신고래 조각과 돌고래 조각 사이 바다 아래에는 파도를 막는 해저구조물까지 설치돼 있다. 그야말로 예술적인 미와 실용적인 기능까지 부합된 조형물이다.
해몽은 보는 각도에 따라 한 마리에서 두 마리, 마치 고래가 유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신비함이 감돈다. 백사장 양쪽에서 해몽을 바라볼 때 환상과 재미, 흥미를 느낄 수 있게끔 치밀한 안배를 해둔 이상진 소장. 조형물로만 남겨지기 보단 놀이시설 같이 즐겁고 새로운 부흥을 예감하길 바라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바다 속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해양수중지질조사, 모형제작, 3D를 이용한 주물제작, 콘크리트구조물 밑과 해저에 설치된 강관파일의 정확한 측량까지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했던 이상진 소장. 현재는 해몽의 등대공사에 한창이다. 등대가 완성이 되면 송도의 야경은 세계 어느 곳에 견주어도 비교가 안 될 만큼의 신흥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86년부터 8차례에 걸쳐 바다미술제 초대작가, 현장감독으로 참여하여 바다미술제 전문 작가의 이미지를 부각시킨 이상진 소장은 해몽의 준공으로 해양수산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사실 그는 조각가이기 이전에 전위예술가로 명성이 자자하다. 1993년 9월 1일 첫 작품을 시작했던 그는 지난 8월에는 대만 전위예술제에 참석하여 또 하나의 미를 창조했다. 이상진 소장은 “예술인들의 중심 역할을 하는 예술가로 남고 싶습니다”라며, “예술인들이 가지는 불안요소를 새로이 승화시켜 후배들에게 희망찬 앞날을 열어 줄 것입니다”라고 국내 예술인들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최근 부산의 중심이었던 중구 광복로 ‘추억의 거리’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이상진 소장은 동양적인 미와 현대적인 휴식공간을 결합한 작품을 탄생시켜 부산을 새로이 조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