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지리선원 약천사/운봉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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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 조계종 지리선원 약천사/운봉 스님
  • 취재_노동진 기자
  • 승인 2007.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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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가피와 영험함이 함께하는 도량
우담바라 핀 성지로 떠오르는 약천사
우담바라는 불교계에서 3,000년에 한번 꽃을 피운다고 알려진 신성하고 고귀한 꽃으로, 세상을 통일할 위대한 왕인 전륜성왕이 오거나 부처가 세상에 출현할 때만 핀다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우담바라 자체가 가지고 있는 영험함은 불자들에게 신비함과 영험함을 가져다주며, 성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 최근 우담바라 성지가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게 하고 있다. 경남 밀양시 무안면 모로리 약천사가 바로 그 곳인데, 지난 2007년 8월 2일 약천사 주지 운봉 스님의 100일 기도가 끝난 후 발견돼 참배객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담바라 발견, 불교계의 성지로 떠오른 약천사
밀양시 무안면 ‘표충사비’를 지나 창녕 방면으로 500m 가량 가다보면 모로리가 나오는데, 그 마을 인근에 약천사가 자리 잡고 있다. 운봉 스님은 “4개월 전 부처님을 봉안한 뒤 100일 기도가 끝나고 이틀 후 우담바라가 발견되었습니다”라며 “앞으로 약천사가 밀양 불교의 성지로 떠오르는 좋은 징조라고 생각하며, 더욱 정진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처음 부처님 공양 테이블에서 발견된 우담바라는 운봉 스님이 별 뜻 없이 여겨 지워 버렸지만, 그 후 계속해서 법당, 약사여래불 약병, 부처님 발가락, 관음보살 가슴 등 우담바라가 발견됨에 따라 현재는 100여 군데 이상에서 자라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우담바라가 핀 사찰들에 대해 단순한 풀잠자리알이나 곰팡이 포자라는 말이 떠돌고 있지만 약천사 외 마을의 다른 집에서는 우담바라와 같은 형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운봉 스님은 “풀잠자리알이나 곰팡이 포자라면 기온이나 습도가 맞아 인근지역에도 발견되었을 것이며, 약천사에서 피고 있는 우담바라가 바람에 날려 마을 곳곳에서 자라나야 정상입니다”라고 설명하며 “현재 약천사에서 자라나고 있는 우담바라는 진정한 불교계의 성스러운 꽃이며, 행운과 영험, 길조를 체험할 수 있는 성지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사실 우담바라 성지가 전국 곳곳의 사찰에서 볼 수 있지만 약천사와 같은 정확한 자료가 부족하며, 많은 수가 발견되는 곳은 드물다. 기자가 찾은 날에도 많은 불자들이 찾아와 우담바라를 바라보며 기도로 일관하고 있었으며, 아직도 못찾은 우담바라를 찾기 위해 약천사 곳곳을 둘러보고 있었다.


부처의 가피가 상생하는 약천사
약천사는 우담바라가 피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그 이전부터 신비함이 감도는 도량으로 불자들의 입소문이 퍼져가고 있다. 약천사의 소문을 듣고 찾은 김은수(27, 여)씨는 “약천사의 처사와 보살들이 마당을 청소하느라 물을 틀어놓았는데, 이때 100여 마리의 새들이 찾아와 30여 분 동안 마치 목욕을 하는 것과 같은 모습을 봤습니다”라며 “이것은 약천사가 영험도량이라는 소문처럼 신비한 현상을 보인 광경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사실 약천사는 이와 같은 일 말고도, 신비로운 일들이 자주 보이는 곳이다. 운봉 스님은 “약천사가 부처님 봉안을 한지 4개 월 가량 되었지만, 길조가 깃드는 여러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 부처님 전에 기도와 참선으로 일관해 약사도량으로써의 면모를 갖추어 불자들에게 편안함과 정신수행에 도움이 되는 도량으로 발전해 나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부처의 원력과 가피가 감도는 약천사는 현재 요사채 공사에 한창이며, 이곳을 찾는 불자들이 회향하고 돌아갈 수 있기를 매일 기도로 일관하고 있다.
약천사의 주지를 맡고 있는 운봉 스님은 일찍이 통도사에서 동자승으로 출가하여 여러 사찰에서 수행하다 지리산에서 12년 간 토굴 생활을 마친 후 현재에 이르렀다. 달마도를 그리는 스님으로도 유명한 운봉 스님은 불자들에게 “달마도가 수맥이나 병을 치유한다는 말에 현혹되기 보다는 달마대사가 어떤 분인지, 어떤 길을 걸어 왔는지를 생각하며 본받으려고 하는 것이 불자 된 도리 일 것입니다”라며 달마도도 수행의 일환임을 시사했다. 약천사를 찾아오는 이들의 심신을 먼저 생각하며, 기도와 참선으로 일관하는 운봉 스님은 “어려운 시기에 보탬이 되는 계기를 만들어 부처의 자비를 실천하는 도량으로 거듭나겠습니다”라고 부처의 가피가 개인의 것이 아닌 모든 불자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사찰이 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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