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2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 4회에서는 차요한(지성)이 강시영(이세영)에게 3년 전 윤성규의 통증조절 담당의사로서 윤성규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시도한 자신의 행동에 대해 털어놓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밤 강시영은 교도소장인 오정남(정인기 분) 때문에 차요한과 술자리를 가졌다.
오정남은 “나 때문에 알게된 거지만 이렇게 인연 이어가니 얼마나 좋아?”라고 말했고 차요한은 “잘해주란 얘기죠?”라고 말했다.
술에 취한 오정남은 계속해서 차요한에게 강시영에게 잘해달라며 부탁했고 차요한은 “잘합니다. 조카분 잘 해요”라면서 강시영을 칭찬했다.
차요한은 강시영에게 처음으로 속내를 털어놨다.
강시영은 자신과 비슷하게 환자의 고통을 줄이려고 했던 차요한에게 자신의 환자는 아직 사망하지 않았고 일 년 넘게 식물인간인 상태로 누워있다며 자신의 사연을 개봉했던 터. 오늘 그 병실에 처음으로 가봤다며 고개를 숙인 강시영은 “그 날 이후, 삼 년이 넘는 나날 동안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으세요? 환자의 고통을 해결할 방법이 죽음밖에 없다면....환자를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라며 답을 찾고 싶은 듯한 간절한 눈빛을 보냈다.
어렵게 입을 뗀 차요한은 3년 전 윤성규와의 일을 떠올렸다.
차요한은 “통증 조절이란 진통제를 줘서 의식을 잃고 고통을 못 느끼게 했다가 호흡이 끊어지지 않도록 약을 줄여 다시 고통을 주는 일이었어”라는 말로 연민과 죄책감 가득했던 당시를 기억했다.
차요한은 영양공급을 중단해도 살인, 진통제를 많이 줘서 호흡이 끊어져도 살인, 살인자가 되는 게 두려워서 두 달 넘게 환자 숨만 붙여놓고 통증조절이라는 명목으로 고통을 줬다며 “어린 애를 둘이나 죽인 유괴범이라는 걸로 면죄부 삼는 나 자신을 혐오하면서”라고 그때의 괴로웠던 심경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