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그러던 어느 날 늦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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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그러던 어느 날 늦은 밤...
  • 주진현 기자
  • 승인 2019.07.20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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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바람이 분다 캡처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연출 정정화·김보경, 극본 황주하, 제작 드라마하우스·소금빛미디어)가 16일, 도훈(감우성 분)과 수진(김하늘 분)의 마지막 여정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극중 미경은 극 초반 수진이 도훈(감우성 분)과 이혼할 수 있도록 도왔다.

도훈과 수진의 깊은 사랑을 확인하고 두 사람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던 어느 날 늦은 밤 도훈의 기억이 짧게 돌아왔다.

항상 초점이 없던 도훈의 눈빛에서 정확한 초점으로 변해 수진을 응시하곤 “내가 절대 잊을 수 없는 이수진”이라고 말했다.

도훈의 기억이 돌아왔다는 것을 알아챈 수진은 도훈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고 도훈은 “많이 힘들었지? 사랑해”라며 진심을 고백했다.

그 순간은 오래가지 않고 다시 도훈의 눈은 초점이 흐려져 갔다.

수진은 도훈을 붙잡고 “가지마”를 외치며 오열했다.

이후에도 도훈과 수진, 아람의 일상은 평범하게 이전과 같은 날들이 이어져가며 막을 내렸다.

루미 초콜릿도 다시 도훈에게 돌아왔다.

도훈과 수진, 아람은 서로가 있어 더 바랄 게 없는 매일의 행복을 누리고 있었다.

두 달 후, 도훈과 수진의 추억이 담긴 ‘사랑합니다’의 작은 시사회도 개최됐다.

영화가 완성되면 꼭 수진과 함께 보고 싶다던 도훈의 소원이 이뤄진 것.

수진의 바람은 하나였다.

도훈이 아프지 않았으면, 외로워도, 두려워하지도 않았으면 하는 바람. 기억하지 못해도 도훈은 혼자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