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17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정말로', '요즘 여자 요즘 남자' 등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히트곡들을 부른 가수 현숙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힘들게 상경했지만 서울에서의 삶 역시 녹록지 않았다.
친구 언니 집에서 머무르며 돈을 아끼기 위해 청계천에서 뚝섬까지 걸어 다니고, 식사도 하루 한 끼만 했다.
현숙은 "왜 나는 남들보다 좋은 옷도 못 입고 버스도 못 타고, 돈 아끼려고 걸어 다녀야 하나" 자신의 처지를 원망한 적도 있었다며 "그날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제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덤덤히 말했다.
현숙은 작곡가 김정택과 만나며 가수 인생의 히트곡도 만난다.
김정택의 곡을 받고 싶어, 없는 돈에 짜장면을 대접하며 김정택에게 곡을 요청했다.
짜장면을 한 그릇만 시킨 현숙에게 왜 한 그릇만 시켰냐고 김정택이 묻자 현숙은 밥을 먹었다고 답했지만, 실은 두 그릇을 시킬 돈이 없었다는 것을 김정택은 나중에 알았다고. 김정택은 "저 눈물을 닦아줘야겠다 싶었다"며 "현숙 씨가 거울을 보며 '난 정말로 예쁜가요. 오똑한 코, 앵두 같은 입술. 난 정말 예쁜가요' 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노래 제목을 '정말로'라고 짓게 됐다"고, '정말로'의 탄생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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