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15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에서는 권도훈(감우성 분)이 기억을 잃어가는 와중에도 이수진(김하늘)을 기억하기 위해 애썼던 시간이 그려졌다.
20대에 멈춰버린 도훈(감우성)이 딸 아람(홍제이)을 보고 충격을 받게 되자 정신을 놓아 버리고 집을 나갔다.
더 이상 드라마와 영화에서는 생소하지 않은 소재인 알츠하이머. '바람이 분다'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알츠하이머를 통해 극 중 인물들의 선택을 보여주며 매회 가슴 먹먹한 애틋함을 선사했다.
수진과 도훈은 사라지는 기억 속에서 매일이 기적임을 되새겼고 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아픈만큼 찬란하게 빛나는 시간으로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딸 아람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의사는 "권도훈 씨는 무의지증 증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 깊고 어두운 동굴 속으로 빠져 자포자기 한 것처럼. 다시 좋아진다고 해도 예전의 권도훈 씨 모습을 보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수진(김하늘)은 아람(홍제이)의 유치원 '아빠의 날' 행사에 도훈(감우성)을 데려가고 알츠하이머 병이 심해졌는데도 불구하고 도훈이아람의 그림을 모두 맞추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수진은 우연히 도훈이 보관하고 있던 USB 영상을 발견했고 그 안에 담담하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는 권도훈의 모습에 눈물 흘렸다.
수진은 영상을 보고 나와 마당에 앉아 있는 도훈을 말없이 바라봤고 도훈도 수진을 응시했다.
“내 앞 당신이 누군지 몰라요. 하지만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도훈의 내레이션이 시청자의 심금을 울렸다.
영상을 본 이수진 역시 눈시울을 붉혔고, 마당에 나와 있는 권도훈에게로 향했다.
두 사람은 눈을 마주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항서(이준혁)는 식당 2호점 문제로 아내 수하(윤지혜)와 다투게 됐지만 서로에게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