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블유' 임수정·이다희·전혜진, 시청자도 빠진 '로코 모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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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블유' 임수정·이다희·전혜진, 시청자도 빠진 '로코 모먼트'
  • 박세정 기자
  • 승인 2019.07.1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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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tvN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검블유' 속 세 커플이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한여름 밤을 짜릿한 설렘으로 물들이고 있는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

포털 업계를 종횡 무진하는 걸크러시 3인방 배타미(임수정 분), 차현(이다희), 송가경(전혜진)이 일뿐만 아니라 사랑에서도 매회 레전드를 경신하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에 드라마 팬들의 무한 재생을 부르며 가장 사랑받은 ‘검블유’ 커플들의 명장면이 다양하게 방영됐다.

오락실에서의 우연한 만남, 그리고 예상에 없던 첫날밤 이후 “당신이 좋다”라는 묵직한 직구를 끊임없이 던져 타미를 흔들었던 모건(장기용). “밤에 만난 사이엔 낮이 없다”라는 이유로 불완전한 관계의 지속을 피해왔던 타미는 결국 지난 8회 엔딩에서 결국 그에게 끌리는 마음을 인정하고 말았다.

막장드라마 마니아로 다혈질이지만 누구보다 정 많고 올바른 차현과 ‘장모님이 왜 그럴까’에서 보여준 악랄한 연기와 달리 순수함과 엉뚱함이 매력인 지환(이재욱)은 최고의 귀요미 커플로 연일 명장면을 갱신 중이다. 이들이 시청자를 최고로 설레게 만든 순간은 지난 10회, 차현이 지환에게 “잠시만 ‘자기’인척 해달라”고 부탁하는 장면. 타미에게 “나 남자친구 있다”면서 당당하게 지환을 불러냈던 것과 달리, 막상 그가 오자 어쩔 줄 모르는 얼굴로 연인 행세를 부탁하던 차현, 이를 귀엽다는 듯 응시하며 연기를 위해 첫 만남, 첫 키스 등 몇 가지 설정을 하자던 지환은 이내 “가자, 현아”라며 차현의 손을 잡아끌었다. “차현님”에서 “현아”라고 단박에 바꿔버린 호칭, 그리고 연기와 진심을 오가는 묘한 분위기로 안방극장의 설렘을 폭발시켰다.

결혼한 지 벌써 10년이지만, 오진우(지승현)의 아내보다는 ‘유니콘’의 이사라는 직함이 어울리는 가경. 차가운 완벽주의자인 그녀가 지난 10회에서 예상치 못했던 어설픈 귀여움을 드러냈다.

인터넷을 검색해 제 손으로 처음 시도해본 요리에 뿌듯해함도 잠시, 충격적인 맛에 실망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저녁을 먹자며 가경을 찾아온 진우가 평소와는 달리 허둥지둥 대는 그녀 때문에 미소 짓는 모습은 부부보다는 전략적 파트너십이 어울렸던 10년의 시간에는 없었던 순간이었다. “인생에 로맨틱 코미디는 없을 거 같다”라던 진우와 가경이 처음으로 선보인 ‘로코 모먼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