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11일 ‘절대그이’의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사랑의 감정이 커져갈수록 부품이 녹아가던 영구(제로나인, 여진구 분)는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초기화를 포기하고 엄다다(방민아 분)에게 돌아왔다.
영구는 엄다다와의 기억을 잃은 대신 남은 시간을 엄다다와 행복하게 보내길 택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엄다다는 기뻐했다.
영구와 엄다다는 평범한 연인처럼 데이트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은 함께 웨딩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집으로 돌아가던 중, 영구는 갑자기 몸에 이상을 느꼈다.
갑자기 내리는 비에 엄다다가 우산을 사러간 사이, 영구는 “내가 떠나도 너무 오래 힘들어하지는 마. 사랑해. 안녕, 내 여자친구”라며 작동을 멈췄고, 뒤늦게 도착한 엄다다는 눈물을 쏟았다.
방민아는 연인용 로봇 영구(여진구 분)의 절대적이고 순수한 사랑을 받으며 점차 상처받은 마음의 문을 여는 ’엄다다’ 캐릭터를 통해 매주 안방극장을 자신만의 색깔로 물들였다.
엄다다는 애써 괜찮은 척 해왔지만 3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영구를 잊지 못하고 있었다.
엄다다는 영구의 방에서 그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슬퍼했다.
그러다가 액자 안에 영구가 숨겨 놓은 메시지를 발견하고 오열했다.
엄다다가 자리를 떠난 뒤, 멈췄던 영구는 손가락을 움직였다.
엄다다가 갑작스럽게 내리는 눈을 맞게 된 가운데, 한 남자가 다가와 엄다다에게 우산을 씌워줬다.
엄다다는 자신에게 우산을 씌워준 남자를 보고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방민아는 판타지와 현실, 코믹과 로맨스, 사랑과 이별 등 다채로운 요소가 공존하는 ‘절대그이’의 중심축으로 마지막까지 극을 탄탄히 지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