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는 다양한 차원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신뢰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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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는 다양한 차원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신뢰수업’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9.07.1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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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인간관계에 대한 기록

업무와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해줄 매력적인 지침서
저자 로빈 드리크·캐머런 스타우스 | 옮김 김고명 | 출판사 저스트북스

[시사매거진=신혜영 기자] 30년에 걸쳐 신뢰에 대해 연구해온 로빈 드리크라는 해군 사관생도로서, 해병대 위관으로서, FBI 특별수사관으로서, FBI에서 가장 명망 높은 행동분석센터장으로서 신뢰 연구에 오랜 시간과 공을 들였다.

국가안보의 최전선에서 남들을 지휘하거나, 최악의 신뢰 관계인 범죄자와 스파이 잡는 일을 생업으로 하다 보면 대인관계에서 발휘하는 덕목과 기술이 자연스럽게 몸에 밸 수밖에 없다. 그중에서도 신뢰만큼 절체절명의 급박한 상황에서 빠르게 효력을 발휘하는 것이 없음을 깨닫게 된 저자 로빈 드리크라는 소수의 명철한 사람들이 요긴하게 쓰는 기술이라면 일반인에게도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신뢰’를 주제로 방대하게 써내려간 ‘신뢰수업’은 인간과 인간관계에 대한 기록으로 진심으로 협력하며, 신뢰를 형성하는 방법과 전략 및 비결을 담았다.

저자가 말하는 신뢰 형성법은 절대 복잡하지 않다. 신뢰 형성에 속임수나 신비로운 기술은 필요하지 않다. 다만 성품을 함양하는 노력이 요구될 뿐이며, 그 바탕은 타인을 배려하고 돕고 싶다는 진실한 마음과, 가정과 직장에서 더욱 성공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다. 여기서 신뢰 수칙의 기본이 되는 5대 원칙이 나온다.

첫째, 자아를 억제한다. 둘째, 판단하지 않는다. 셋째, 타인을 인정한다. 넷째, 이성을 존중한다. 다섯째, 베푼다.

그리고 그것의 실행 계획이 바로 신뢰 형성 4단계이다.

첫째, 목표를 일치시켜라! 둘째, 맥락의 힘을 활용하라! 셋째, 접촉을 설계하라! 넷째, 교감하라! 너무 간단한가? 하지만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오히려 실행하기 쉽다는 장점에 놀랄 것이다.

이 책은 첩보 소설이 아니라 우리를 더 나은 사람, 신뢰받는 리더로 만들어줄 성품과 기법을 설명하는 책이지만, 오락성 또한 풍부하다. ‘사인필드’라는 시트콤 드라마부터 영화 ‘스타워즈’, 유튜브 영상, 비틀스 노래까지 위트가 넘치는 다양한 사례와 생생한 일화가 등장하며, 마치 책 속의 또 다른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어 읽는 재미까지 더해준다. 그 흥미진진한 사례 속에서 독자는 인간의 본성을 배우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치는 내가 아닌 ‘타인을 중심에 두라’는 신뢰 수칙의 핵심 원칙에 있다. 이것은 ‘당사자가 대접받기를 원하는 대로 대접하라’는 백금률과 맞닿아 있다. 이는 자신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타인까지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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