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9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퍼퓸’(극본 최현옥/ 연출 김상휘/ 제작 호가 엔터테인먼트, 하루픽쳐스) 23, 24회분에서는 서이도(신성록)가 민재희(하재숙)의 미스터리함을 감지한 가운데, 29년간 쌓아왔던 민재희에 대한 진심을 토해냈다.
민재희는 자신이 서이도의 첫사랑이었다는 사실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자신이 향수를 뿌리면 민재희에서 민예린(고원희 분)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전전긍긍했다.
주운 슬리퍼를 흥신소에 넘기며 당일 민재희 행적을 쫓던 서이도는 민예린과 민재희가 같은 부위에 상처를 갖고 있었음을 떠올리며,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비과학적인 현실에 머리를 감싸 쥐며 괴로워했다.
서이도는 민예린이 자신을 유혹하는 망상을 하며 “나는 난봉꾼이 아니야 삼각관계? 내가 그럴 리 없어!”라고 스스로를 다잡았지만, 급기야 민예린과 민재희가 나란히 선 채 똑같은 표정과 행동으로 “과연 그럴까?”라고 되묻는 상상까지 더해지자,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서이도의 첫사랑이 민재희라고 알게 된 민예린은 서이도가 뒷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을 박준용(김기두)으로부터 듣게 됐고, 서이도에게 음침한 짓 그만하고 당당하게 만나서 이야기하라는 메일을 보냈다.
메일을 받은 서이도는 벌렁거리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킨 후 민재희와 약속을 잡았고, 반나절 이상 갖가지 스타일링을 거친 끝에 턱시도를 입고 떨리는 마음을 다잡으며 민재희를 만났다.
서이도는 "클라이맥스는 엔딩 직전에"이라며 "기억하냐? 우리 처음 만난 날, 당신이 나의 생명을 구해줬던 29년 전 여름"이라고 차분히 말을 이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