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9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 14회에서 도훈(감우성 분)의 기억이 20대로 회귀하면서 수진(김하늘 분)과의 일상은 다시 변화를 맞았다.
기억을 잃어도, 과거의 시간으로 되돌아가도 사랑만은 그대로인 도훈과 수진의 모습은 깊은 울림을 선사하였다.
방송에서 도훈의 기억은 수진과 처음 만났던 대학 시절로 돌아갔다.
더는 딸 아람(홍제이 분)도 기억하지 못했다.
충격을 받으면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는 의사의 조언에 수진은 도훈의 세계를 지켜주기로 했다.
가족의 흔적을 지운 것.
그토록 사랑했던 딸과의 만남도 차단해야 했다.
겨우 다시 만난 가족은 당분간 이별이었다.
수진이 아람이에게 갈 때면 수철(최희도 분)이 도훈을 대신 돌봤다.
수진과 잠시만 떨어져 있어도 불안해하는 도훈은 수진과 이제 막 사랑에 빠진 연인처럼 행복해했다.
슬슬 서운함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수아. 도훈네 일에만 매달리며 2호점은 정리하자는 수아의 말을 듣지도 않는 항서에게 수아는 “나랑 상의도 없이 자리를 보러 다닌다는 거야 지금? 사장님 마음대로 하세요. 제가 뭘 알겠어요. 친구 일도 그렇구, 가게 일도 그렇구.”라며 뼈있는 말을 남겼다.
도훈은 자신의 집에 수진의 이름으로 온 우편물 고지서를 보고 의아함을 느꼈다.
잠에서 깨어나 수철 몰래 집을 빠져나온 도훈은 그 길로 치매 환자 카드에 등록되어있던 자신의 집을 향했다.
낯선 집 안엔 도훈에겐 없는 세 가족의 기억과 흔적들로 가득했다.
혼란스러운 도훈의 앞에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아람과 갑작스러운 방문에 놀란 수진의 등장에 새로운 도훈의 세계는 결국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