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7일 방송된 TV CHOSUN ‘조선생존기’(연출 장용우/극본 박민우/제작 화이브라더스코리아, 롯데컬처웍스, 하이그라운드)에서는 궁의 최고 실세 문정왕후(이경진)가 갑작스럽게 쓰러지는 바람에 이혜진(경수진)이 어의를 대신해 직접 진료에 나서며 현대와 조선 의술이 충돌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그런가 하면 윤원형(한재석)은 정난정(윤지민), 보우(이재윤)와 논의해 명종(장정연)을 죽이고 여덟 살 세자를 왕으로 내세우려는 역모를 도모한 터. 심상찮은 움직임을 감지한 명종은 내시 한정록을 불러 “내가 믿는 곳은 내시부뿐일세. 곧 용상을 넘보는 도전이 있을 게야”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명종에게 연노(기계활)을 부여 받은 한정록은 세자빈이 된 동생 한슬기를 위해 “충”을 외치며 한 배를 타, 윤원형-정가익과의 피할 수 없는 대립을 예고했다.
제조상궁은 “무엄하구나. 네 아무리 대국의 의술을 배운 의녀라고 하나 천한 너 따위가 감히 대비마마의 몸에 손을 댄다는 것이냐”라며 혜진을 막아 섰다.
시간을 지체할수록 위험하게 될 것을 알고 있는 혜진은 임금 명종(장정연 분)에게 “전하, 대비마마가 위험합니다”라며 간절히 호소했지만, 왕을 위협하는 최고의 권세가 윤원형(한재석 분)까지 가세해 혜진을 내쳤다.
시간이 지체되며 모두가 대비전에 모인 가운데 이혜진은 “지금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대비마마는 죽는다고요!”라고 명종을 설득해 진찰권을 따냈다.
더욱이 이혜진은 손목 진맥이 아닌, 옷을 벗기고 직접 진맥을 요청해 윤원형과 정난정의 분노를 부른 터. 결국 충수염을 확진한 이혜진은 “배를 가르고 충수를 제거해야 합니다”라며 개복 수술을 제안해, 모두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치며 대비전에서 끌려나갔다.
문틀을 잡고 수술을 재차 주장하던 이혜진이 손에 부상을 입어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으로 극이 마무리되며, 예측불허의 전개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경수진은 역경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나아가는 의사 이혜진으로 완벽 변신해 열연을 펼쳤다.
호기심 많고 열성적이며 신념을 지닌 인물 혜진을 때로는 통통 튀는 개성으로, 때로는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연기로 소화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