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광주전남=송상교 기자] 해군작전사령부(사령관 중장 박기경)는 “11일 6ㆍ25전쟁 당시 장사상륙작전에 참전했던 문산호 故 부동숙 선원의 무공훈장을 전도수여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문산호 전사자 선원 무공훈장 전도수여 행사는 지난 6월 27일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문산호 전사자 선원 무공훈장 서훈식 행사에 건강상의 이유로 거동이 불편하여 불참했던 부산 거주 故 부동숙 선원 유가족에게 故人의 영예로운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하고자 마련됐다.
문산호는 정부 수립 직후 미군으로부터 인수한 수송선(LST)으로, 6ㆍ25전쟁 발발과 동시에 해군에 동원되어 장사상륙작전 등 주요 해군작전에 참여했다. 특히, 당시 병력 수송 임무ㆍ敵 보급로 차단 등 혁혁한 공을 세웠으나, 작전 수행 중 북한군의 공격으로 문산호 선장을 비롯한 선원 11명은 전사했다.
해군작전사령부는 이날 부산 영도구에 거주하고 있는 故 부동숙 선원의 미망인 김봉옥 옹(翁)과 딸 부행자氏를 직접 찾아가 정부를 대신하여 故人의 화랑무공훈장을 예우를 갖춰 전도수여했으며, 박기경 해군작전사령관 명의 꽃다발과 기념품도 함께 전달했다. 이로써 문산호 故 부동숙 선원은 69년 만에 6ㆍ25전쟁 참전 유공을 인정받아 영예로운 무공훈장을 받게 됐다.
이날 유가족에게 무공훈장을 전도수여한 해양작전본부장 황선우 준장은 “오늘 무공훈장을 받은 故 부동숙 선원을 포함한 문산호 선원들은 6ㆍ25전쟁 장사상륙작전 당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위국헌신하신 호국영웅이었다”며, “불굴의 희생정신을 보인 문산호 선원들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기에 그분들의 공적을 기리고 고귀한 희생정신을 가슴 속 깊이 새기는 것은 국가와 군인의 의무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故 부동숙 선원의 딸 부행자(74세)씨는 “어머님께서 거동이 불편하셔서 직접 서훈식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문산호 선원이셨던 아버님의 공적을 높이 평가해주시고 직접 집까지 찾아와 무공훈장까지 전달해 준 해군에 너무 감사하다”며, “전사하는 그 순간까지 해군과 함께 했던 아버지처럼 항상 해군을 사랑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은 지난 2016년 문산호 선원의 전사 기록과 전사자 유가족을 찾는데 큰 기여를 한 최영섭 해양소년단연맹 고문(豫대령, 해사 3기)과 함께 부산 영도구 순직선원위령탑 경내에 문산호 전사자 기념비를 건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