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 김정호는 완벽한 캐릭터 몰입으로 죽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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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김정호는 완벽한 캐릭터 몰입으로 죽음의...
  • 주진현 기자
  • 승인 2019.07.11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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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에서는 믿었던 친구의 밀고로 최후를 맞이하는 김개남 장군 (김정호 분)의 장렬한 죽음이 전파를 탔다.

김정호는 완벽한 캐릭터 몰입으로 죽음의 모든 과정을 철저히 김개남 장군을 그려가며 시청자들의 몰입과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위태로운 시기에 부하를 이끌고 은신할만큼 믿었던 친구의 집에서 밥을 먹다 관군에게 포위당했지만 그는 “친구팔아 벼슬 자리 얻었는가” 일침을 날리더니, “잡것”이라고 꽁지빠지게 도망치는 옛 벗의 뒷통수에 대고 읊조릴만큼 태연했다.

자신을 향해 총과 칼을 겨누고 있는 관군들 앞에 당당히 등장한 그는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수십명의 관군들을 바싹 긴장케 했다.

“밥은 배불리 먹었응게 북망산 구경 한번 가볼까나”하는 날선 외침과 함께 가차없이 관군들을 베고 맨손으로 제압하는 그의 모습은 43~44회 내내 민보군과 일본군에 희생된 모든 동학인들의 한을 풀어주는 듯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끝도 없이 달려드는 관군들과 총알 앞에 결국 무릎을 꿇고 장렬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지만 죽음 앞에 두려움 한 점 없이 결의에 찬 그의 눈빛은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대미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