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채널A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극본 유소정·연출 김정민 이하 ‘오세연’)이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여자 손지은(박하선)과 최수아(예지원)의 사랑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달궜다.
서서히 깊숙이 스며드는 손지은의 사랑, 강렬하게 끌리는 최수아의 사랑. 사랑이란 무엇인지 시청자에게 질문을 던지며 2회 만에 문제작임을 입증했다.
6일 방송된 2회에서 지은은 하루를 엉망으로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남편 창국(정상훈 분)에게 위로 받고 싶었지만 창국은 그저 무슨 일 있었냐고 묻고는 배고프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자신보다 앵무새에게 다정하게 구는 창국의 모습에 지은은 서글퍼졌다.
이를 듣고 화가 난 손지은은 "불륜은 나쁜 것, 악한 것, 절대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녀의 당당함이 저를 자꾸 움츠러들게 한다"고 생각하며 혼란스러워했다.
그런 손지은의 마음을 알기라도 한 것처럼, 최수아는 윤정우와 손지은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손지은은 자신의 마음을 애써 부정하려 했지만, 결국 윤정우를 찾게 됐다.
다시 만난 윤정우와 최수아는 함께 메꽃을 관찰하며 "서서히 깊숙이 스며들다"라는 꽃말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는 마치 서로에게 서서히 깊숙이 스며들어가는 둘의 관계를 암시하는 듯했다.
정우를 향한 지은의 시선을 눈치챈 수아(예지원 분)는 지은과 정우를 재회시켜줬다.
지은은 수아의 의도에 경멸을 표하며 불쾌해 했다.
지은은 집으로 돌아와서도 정우를 생각했고, 수아의 불륜 관계가 드러날 위기에 처하자 또다시 수아를 도와줬다.
손지은은 이후에도 윤정우를 떠올리며 "그 사람 목소리가 하루 종일 귓가를 맴돈다. 나도 이런 내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결혼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차라리 안도했다고 한다면 그건 거짓말일까"라고 생각하며 애틋함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