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양정철에게 총선 출마 권유 받았으나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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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양정철에게 총선 출마 권유 받았으나 거절
  • 박희윤 기자
  • 승인 2019.07.0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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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검찰총장후보자(후보자 윤석열)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 후보자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청문회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으로부터 과거 총선 출마를 권유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양 원장의 총선 인재영입 과정에서 그와 인연을 맺은 것이 맞느냐'는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의 질의에 "맞다"고 답했다.

이날 윤 후보자의 답변에 따르면 윤 후보자와 양 원장이 만난 것은 20대 총선을 앞둔 지난 2015년 말과 올해 2월 등 두 차례로 보인다.

윤 후보자는 대구고검으로 좌천돼 있던 2015년 말 양 원장을 처음 만났으며, 가까운 선배가 서울에 올라오면 한번 보자고 해서 나갔더니 양 원장도 그 자리에 나와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양 원장이) 출마하라고 간곡히 얘기했는데 제가 그걸 거절했다"며 "2016년 고검 검사로 있을 때도 몇 차례 전화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없냐'고 했으나 저는 그런 생각이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양 원장이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의 수사 무마를 시도하던 윗선에 반발하다 '희생양'으로 궁지에 몰렸던 윤 후보자에게 매우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제안을 "저는 정치에 소질도 없고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거절했다는 윤 후보자의 일화는 양 원장의 인재영입 스타일과 컨셉트, 방식을 드러내는 동시에 검사로서 정치를 애써 멀리하려고 했던 윤 후보자의 강직한 성품을 드러내는 것으로도 평가될 수 있다.

윤 후보자는 올해 2월 만남에 대해선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일행이 있어서 근황 같은 것을 말하지 않았겠냐"며 회동의 구체적 성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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