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MBC 수목드라마 '봄밤'(극본 김은/연출 안판석)에서 남시훈(이무생)아 아내 이서인(임성언)과의 좁힐 수 없는 간극을 재확인하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그릇된 가치관과 자격지심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
이재인은 “니가 뭔데 우리 언니를 때려!!”라고 소리치며 남시훈을 밀쳐내며 격분했다.
그녀는 그동안 홀로 아픔을 감당해왔던 언니 이서인에게 “너 이게 뭐야!”라는 말로 속상함과 이서인의 아픔을 몰랐다는 미안한 마음에 그녀를 끌어안으며 오열했다.
25, 26회에서는 이서인(임성언 분)이 남시훈(이무생 분)에게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재에서 화를 참지 못하고 이서인에게 폭력을 행사하려던 것을 이재인(주민경 분)이 보게 된 것.
언니가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알아차린 이재인은 “나도 때려봐!”라며 남시훈을 향해 소리쳤고 그의 멱살을 잡아당기며 분노를 표출시켰다.
자신에게 유리한 수가 무엇인지 경로를 찾고 그릇된 가치관과 자격지심을 정당화하는 남시훈의 검은 속내는 보는 이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이를 담아내는 이무생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가 이목을 사로잡았다.
때로는 비굴하고 때로는 냉혈하게 이서인을 교묘히 압박하려는 남시훈을 리얼하게 그리며 극의 몰입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이처럼 주민경은 주변에 무심한 듯한 시크한 매력부터 분노를 폭발시키는 감정연기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적재적소에 등장, 허를 찌르는 말과 촌철살인 멘트로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하는 사이다 매력까지 더하며 시청자의 뇌리에 존재감을 각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