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권도훈과 이수진은 딸 아람(홍제이 분), 조미경(박효주 분)과 함께 결혼식 당시의 영상을 보며 추억을 떠올렸다.
도훈의 증세는 점점 심각해졌다.
가족 릴레이에서 바통을 이어받은 도훈이 방향을 잊어버려 아람이를 실망시킨 일은 사소한 실수가 아니었다.
수진은 속상해하는 도훈을 달랬지만, 점차 도훈 자신까지 잊게 될 거라는 의사의 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
사라지는 도훈의 기억을 붙잡기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를 붙잡는 일 같았다.
잔인한 현실에도 도훈과 수진은 꿋꿋이 버텼다.
홀로 속상한 마음을 다독이던 그는 지훈과의 관계를 모두 정리했다는 손예림의 말에 그녀를 끌어안으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먼저 말해줘서 고마워”라고 말하며 은근한 마음앓이를 드러낸 그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번지며 다시 시작된 직진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두 사람의 속도 모른 채, 아람이는 "아빠 집에 가고 싶지 않다"고 이수진에 재차 말했다.
같은 시각, 권도훈은 딸과 친해질 방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열심히 연습해 탈을 쓰고 땀을 뻘뻘 흘리며 춤을 추기도. 그의 노력에 아람이도 마음을 열고 권도훈을 끌어안았다.
알츠하이머라는 현실에도 행복을 찾아가려는 도훈과 수진, 아람이의 모습은 애틋하고 따뜻했다.
도훈이 설계하며 그렸던 행복은 수진과 아람의 존재만으로 완성됐다.
기억을 잃어가는 도훈을 “잠자는 숲속의 공주처럼 특별하다”고 매일 아침 의식처럼 아빠를 깨워주는 아람. 기억은 사라지고 있지만 매일 아침 사랑하는 가족과 딸이 있음을 상기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도훈의 행복은 울림을 안겼다.
매 순간을 소중하게 기억하며 알츠하이머와 싸우는 세 가족의 모습이 슬프지만은 아닌 이유다.
사랑하는 사람을 잊어가는 권도훈을 위해 그가 소중한 순간을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브라이언 정의 눈빛은 홀로 병을 앓고 있던 권도훈을 향한 미안함과 이수진과의 깊어진 사랑을 응원하는 든든함이 담겨있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권도훈은 출연을 결정한 이유로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위해 아직은 제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게 좋아서"라고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나는 매일매일 가족을 만난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는 것을 알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