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도특설대’ 세금이 아깝다 여경을 없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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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도특설대’ 세금이 아깝다 여경을 없애라...
  • 주진현 기자
  • 승인 2019.07.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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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최근 '대림동 여경' 동영상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길에서 취객을 제압하던 여경이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게 화근이었다.

"세금이 아깝다", "여경을 없애라"는 거친 비난까지 나왔지만, "만약 동영상 속 경찰관이 남성이었어도 그렇게 욕을 했겠느냐"는 반격도 있었다.

급기야 '여경 무용론'으로 커지던 논란은 '여성 혐오'로까지 번지며 성대결 양상으로 치달았는데.

보수는 이 같은 이념적 고비 때마다 우리나라 첫 4성 장군 출신의 백선엽 예비역 육군 대장을 내세운다.

한마디로 조선 사람이 조선의 독립을 위해 노력하는 독립군들을 토벌한 셈. 하지만 해방 후인 1987년 만주국군지에는 김석범 간도특설대 선임 지휘관이 “우리들 만주 군인 출신은 일제 탄압 하에서 조국 땅을 떠나 유서 깊은 만주에서 독립정신과 민족의식을 함양하며 무예를 연마한 혈맹의 동지들”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민족문제연구소 이용찬 박사는 “(자기들은) 군인으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한 것이지 한국의 독립군들을 탄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하는 걸 이제 설명하기 위해서, 변명하기 위해서 (쓴 것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찰의 470여 가지 직무 가운데, 76%가 성별 구분이 무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대상 범죄가 느는 추세에서, 여경의 필요성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여경들은 조직 내에서도 천덕꾸러기 신세. 전체 경찰관 중 여성은 10% 남짓. 절대 다수인 남성들로부터 사실상 동료로 인정받지 못하였다.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당하는 일도 비일비재. 남녀를 구분해 채용하는 경찰관 임용제도 탓에 여경들은 남성경찰보다 채용 전형의 평균점수와 합격선이 훨씬 높다.

그런데도 여경은 부서 배치와 승진 등에서도 여전히 차별의 벽 앞에 좌절한다.

추락하기만 하는 대한민국 여성경찰관의 위상, '스트레이트'가 현실을 진단하고 대책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