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파업 이틀째...첫날 보다 982개교 감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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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 파업 이틀째...첫날 보다 982개교 감소 예상
  • 이미선 기자
  • 승인 2019.07.0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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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 파업' 급식중단 2056곳…초등돌봄교실 98.4% 정상운영
학교비정규직노조, 교육공무직본부 등 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총파업 집회를 열고 비정규직 철폐, 차별해소 및 처우개선 등을 촉구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이미선 기자] 교육공무직 모임인 교육 비정규직 연대회의(교비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파업 이튿날에도 급식 차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급식·돌봄대란 현실화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자 급식중단 학교와 파업참가자 수는 소폭 줄었다.

교육부는 4일 "교육공무직 파업이 이어지는 이날 전국 1918개교가 대체급식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첫날 대비 982개교가 줄어든 규모다.
지난 3일부터 역대 최대규모의 교육공무직 파업이 시작됐지만 시간이 갈수록 파업 참가자들은 속속 일터로 돌아가고 있다. 

교육부가 파업 첫날인 3일 오전 10시 기준 파악한 파업자 수는 첫날 2만2004명(14.4%)이다. 같은 날 오후 4시 기준 파악된 둘째날 파업 예정자 수는 2만575명(13.6%)으로 하루새 1429명 감소했다. 

3일 급식파업에 참여한 학교 수는 2802개교 수준이었다가 4일 2581개교로 줄었다. 4일 1918개교(18.3%)는 빵이나 우유 등을 제공하는 대체급식을 이어간다. 오전수업만 실시하는 학교는 138개교(1.3%), 기말고사로 인해 급식을 제공하지 않는 학교가 525개교(5%)다. 초등돌봄교실은 전체 5980곳 중 1.6%인 96곳이 운영되지 않는다.

당초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파업 하루 전날인 2일 6000여개 학교의 교육공무직 노동자 약 4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같은 날 교육부는 각 시·도 교육청이 파업 참여현황을 파악한 결과 3일 전국 1만426개교 중 4601개교(44.1%)가 파업에 동참한다고 전망했다. 이 중 3637개교는 빵·우유 등 대체급식을 제공하기로 했고 220개교는 단축수업을 계획했다. 나머지 744개교는 기말고사를 이유로 급식을 실시하지 않았다. 

실제 파업에 참여한 학교 수는 더 적게 파악됐고, 4일에는 그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교육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이처럼 파업에 참여하는 학교와 노동자 수가 줄어드는 이유에 대해 '아이들을 볼모로 삼았다'는 부정적 여론이 한몫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파업이 시작되기 전에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열악한 처우가 두드러졌으나, 실제 급식·돌봄대란이 현실화되고 학부모들의 불편이 커지면서 분노도 증폭된 것으로 보인다. 

학비연대는 고용안정과 임금인상(기본급 6.24% 인상) 등을 요구하며 전날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5일까지 사흘간 파업할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파업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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