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을 말한다/동대문 원더랜드 나동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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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을 말한다/동대문 원더랜드 나동균 원장
  • 시사매거진
  • 승인 2007.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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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제자리 찾기, 역사를 보면 답이 나온다
“필자가 말하는 것은 단순하다. 학원사업은 교육사업이기 때문에 교육철학이 없는 사람이 학원을 운영한다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이다.”
사교육의시작
개인이든 국가든 모든 현상에는 역사가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사교육과 공교육을 알기 위해서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봐야 한다. 대부분 우리나라 사교육의 역사는 20~30년 전부터 발달되었다고 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조선시대까지만 거슬러 올라가 봐도 당시 교육의 대부분은 사교육이었다. 그 사교육의 중심은 바로 ‘서당’이다. 과거 서당은 매우 활발했으며 인재를 육성하는 기초기관이라고 할 수 있었다. 현재 사교육 시장과는 무척 다른 교육문화 체계를 갖고 있었던 것이다. 지극히 정상적이었고 바람직한 교육 현장이었다. 요즘 말하는 인성교육의 장이었던 것인데, 말하자면 과거 사교육은 진정한 인재가 되기 위한 모든 것을 가르치고 배우는 역할을 해냈던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사교육 시장을 살펴보면 바람직한 교육을 하고 있는가? 라는 자문을 하게 된다. 이러한 의구심에 대한 해답 또한 역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과거 대표 공교육 기관으로는 고려 말부터 조선시대까지 최고의 교육 기관인 성균관이 존재했다. 성균관을 제외한 교육문화의 중심은 사교육이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공교육의 부재로 인하여 사교육기관에서 전인교육을 이루어내는 역할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짧은 기간 동안 우리나라에 공교육이 발달되면서 공교육과 사교육 각 교육기관의 기능이 애매모호해 졌다. 우리나라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교육, 다시 말하면 오늘날 공교육의 역사는 길게 잡아봐야 200년 정도에 불과 하고, 산업사회로 발전함에 따라 보다 체계적인 공교육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0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1960년대에 이르러 산업사회를 기초한 공교육의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현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정책이 행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의 교육역사를 되짚어 볼 때 사교육 중심의 교육문화가 공교육 중심의 교육문화로 변화함에 있어 각자의 기능과 역할이 애매해 졌으며, 이는 올바른 교육문화가 정착되기 위한 과도기라고 볼 수 있다.


사교육의 현재
사교육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좋지는 않다. 세계적인 인재 육성에 사교육이 없다면 현실적으로 공교육으로만 대체하기는 매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교육은 공이 없다. 대부분이 사교육에 의존을 하면서도 비판을 하고 있는 현실, 필자는 이 점을 자본주의의 원칙이 교육계까지 들어온 것이 이유라고 본다. 최근의 학원계의 대세는 대형화, 조직화이다. 기업형 학원이 추세라는 것이다. 사실 동네 보습학원 등의 중?소학원들이 비판을 받아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90%이상의 중?소학원들은 땀 흘려가며 교육에만 최선을 다 하고 있다. 대다수의 학원들이 열심히 교육을 하지만 기업형 학원에 밀려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학부모라는 군중을 몰아가는 집단은 바로 소수의 기업형 학원이다. 기업형 학원이 가진 문제점들은 정확히 비판되어야 한다. 기업형 학원이 왜 현재 사교육 시장에 문제점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 학원사업은 업종분류 상‘교육 서비스업’으로 분류가 되어 있다. 말 그대로 Education과 Business가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Education에만 치우친다면 그 학원은 경제적으로 매우 힘들어지며, 반대로 Business 성향이 강해진다면 사회적으로 지금과 같은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교육사업 또한 사업이다. 하지만 교육사업만큼은 다른 사업과 분명 달라야 한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이자, 국가의 미래다. 사교육이라 해도 교육자적인 마인드를 분명히 가진 사람이 학원을 이끌어야 한다. 물건은 잘못 만들었다면 환불도 하고 교환도 되지만, 교육은 시간이 지나버리면 다시 되돌리기 힘들다. 기업형 학원의 문제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학원을 기업처럼 운영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본이 필요하다. 많은 자본을 갖추고 있는 사람은 바로 사업가이기 때문에, 사업가가 기업형 학원을 설립하게 되는 것이다. 사업가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사람은 태생이 중요하듯, 교육자 출신의 원장은 습성적으로 항상 교육을 안고 간다. 사업가 출신의 원장은 모든 것이 Business와 연관될 수밖에 없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사교육이 비판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단편적으로 영어 어학원의 원장은 대부분이 영어 구사를 못하는 현실이다. 경영자이기 때문에 상관없다는 말로 넘기기에는 곤란하다. 이것이 문제라는 것이 공감된다면 해결방법도 여기서 찾아야 한다. 기업형 학원의 운영자가 사업가 출신이라 해도 철저하게 교육적인 마인드를 갖고 다시 태어난다면 분명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 기업형 학원이 없이는 교육문화가 발전될 수 없다는 현실도 있다. 하지만, 필자가 요구하는 것은 단순하다. 학원사업은 교육사업이기 때문에 교육관이 없는 사람이 학원을 운영한다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이다.


발전적인 사교육을 위하여
사교육이 정상저인 기능으로 빨리 돌아가기 위해서는 학부모의 사고가 바뀌어야 한다. 사교육은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필자는 현재 외국어 어학원과 보습학원 입시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의 한 사립 초등학교에 영어교육 프로그램 및 강사지원을 outs-
ourcing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 이러한 경영구조상 유치부부터 중등학생 학부모와 사립초등학교의 학부모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올바른 사교육을 위해서는 바로 이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교육정책이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기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러한 교육정책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다. 사교육 경영자의 마인드가 교육적이어야 하며, 소비자는 교육에 대한 분명한 주관과 목적이 있어야 한다. 소비자가 주관이 뚜렷하다면 건강하지 못한 사교육은 자연적으로 도태될 것이다. 사교육에 수년 간 몸담고 있는 경영자로서 시간이 지날수록 느끼는 것은 한가지다. 교육은 경험이 중요하며 노하우가 중요하다. 시행착오를 최대한 없애야 하기 때문이다. 근래 들어 참 많은 학원들이 개원하고 폐원을 한다. 이는 경험부족에서 오는 이유가 많다. 교육사업에 대한 경험과 사명감이 없기 때문에 쉽게 개원하고, 교육자로서의 마인드가 없기 때문에 쉽게 포기도 한다. 최근 많은 학원 경영자들이 브랜드만 믿고 프랜차이즈 가맹 후 개원하지만, 잘 운영해 나갈지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본사의 프로그램이 아무리 훌륭해도 운영해 나가는 몫은 경영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교육적인 마인드와 사명감을 갖춘 경영자라면 빠른 시간 내에 극복할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학부모께 현장인으로서 몇 가지 Tip을 드리고자 한다.


공부 잘 하는 법
공부 잘 하는 법칙과 왕도는 없다. 공부를 잘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 최고다. 학원의 좋은 브랜드, 커리큘럼, 훌륭한 강사 모든 것이 갖추어져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수업시수(공부하는 시간)가 부족하다면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다. 수업시수는 공부하는 습관과 비례한다. 학생의 수업시수를 늘려주기 위해서는 공부하는 습관부터 바꾸어 보는 것이 필수다.
좋은 학원 판별 방법
일반적으로 이러한 방법이 효과적이며, 도움이 된다.
1. 지역에서 오랜 경험을 갖고 있는 학원 : 이미 검증된 학원이다. Brand학원보다 좋을 수도 있다.
2. 신설학원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 신설학원은 Brand학원이든 개인학원이든 시생착오를 겪게 된다. Brand학원일수록 경영자가 경험이 없을 수 있다.
3. 학생이 많은 학원 : 소수정예라는 타이틀은 수강생이 적은 이유가 많다. 수강생이 많아야 커리큘럼이 업그레이드될 수 있으며, 학생들을 위해서 재투자를 한다.
4. 원장이 대부분 학원에 있는 학원 : 기업형 학원의 경우 원장이 없고 대리 원장이나 부원장이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학생들을 다루는곳이기 때문에 안전상의 문제 등 최고 책임자가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학원이 좋다.
5. 가능한 원장을 만나보고 선택하라 : 원장이 교육자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다고 판단되면 그 학원은 좋은 학원이다. 가능한 예약을 해서라도 원장을 만나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나동균 원장 프로필>
동대문 원더랜드 어학원장(http://ddm.wonderland.or.kr)
장안 한맥프라임 학원장
은석초등학교 영어교육프로그램 아웃소싱 및 강사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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