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철인들, 서귀포시 중문 해수욕장 앞바다에 일제히 몸 던져
26일 오전 7시 2007 SC제일은행 제주 국제아이언맨(철인 3종 경기)의 화려한 개막이 열렸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극한에 도전하는 전 세계 철인들의 추수감사절 행사로 불린다. 세계 철인3종경기협회가 공인하는 아이언맨 코스에서 열리는데다 1년 농사의 수확을 확인하는 결산무대이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은 중문해수욕장에서 수영 3.8㎞를 시작으로 인근 도로에서 사이클 180.2㎞. 마라톤 42.195㎞ 등 총 226.2㎞의 대장정을 17시간 이내에 주파 한다. 제한시간 내에 완주한 선수들에게는 ‘철인’(鐵人iron man)의 칭호가 주어진다. 이런 이유로 2005년 이후 올림픽코스(수영 1.5㎞. 사이클 40㎞.마라톤 10㎞)를 한차례 이상 완주한 선수만 참가할 수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와 타이틀 스폰서인 SC제일은행은 대회 상금을 지난해의 4배 수준인 20만달러로 올려 전 세계 철인들을 불러모았다. 이번 대회의 상금은 전 세계 29개 아이언맨 시리즈중 가장 큰 규모로 출전선수는 26개국 1179명에 달한다. 이번 대회는 또한 오는 10월 하와이 코나섬에서 개최되는 아이언맨 월드 챔피언십 대회 참가 티켓 50장이 걸려 있다.
이승엽 “요미우리에 남겠다!”
요미우리 이승엽(31)이 일본시리즈 우승을 하더라도 메이저리그에 가지 않겠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대로 일본에 잔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스포츠닛폰> 일본 스포츠전문지는 이승엽이 내년 시즌 요미우리에 잔류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이승엽은 내년시즌 거취에 관련해 "아직 시즌중이다. 우승하고 난 뒤의 일이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이 신문에 따르면 이승엽이 주변사람들에게 "올해는 그다지 팀에 공헌을 하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가는 것도 내가 팀을 이끌어 일본시리즈 우승하지 않으면…"이라고 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승엽은 지난해 4년간 총액 30억엔의 대형계약을 했다. 동시에 요미우리가 일본시리즈에 우승한다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부대조건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 성적부진의 이유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승엽은 지난해 타율 3할2푼3리 41홈런 108타점을 올리고 메이저리그 진출과 요미우리 잔류를 놓고 고심했다. 당시 파격적인 계약조건과 메이저리그 진출 허용까지 내건 요미우리의 조건에 잔류계약을 했다.
그러나 올해는 타율 2할6푼5리, 20홈런, 52타점으로 부진하다. 왼쪽 엄지손가락 염증 때문에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스포츠닛폰>은 이승엽이 올시즌후 수술을 받고 내년시즌 스프링캠프 합류를 준비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기요타케 구단대표(단장)는 "요미우리에 남는게 좋다"고 말해 잔류를 기정사실화 했다.
이영표 만점복귀, 설기현 허리부상 '명암'
4개월만에 돌아온 ‘초롱이’ 이영표(30·토트넘 홋스퍼)가 만점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을 연패의 수렁에서 구해냈다. ‘스나이퍼’설기현(28·레딩)은 경기중 허리 부상으로 쓰러져 이적협상에서 빨간 불이 켜졌다.
이영표는 18일(한국시간) 벌어진 07~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차전 더비 카운티와의 홈경기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팀의 4-0의 완승에 한몫했다. 이영표가 풀타임을 소화한 것은 4개월 여 만이다. 2연패에 허덕이던 토트넘은 이영표가 왼쪽 풀백을 맡으며 폴 스톨테리가 출전했을 때보다 촘촘한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경기 뒤 마틴 욜 감독은 “정말 우리가 원하던 전율스러운(terrific) 플레이었다”라며 경기내용에 대만족을 표시했다. 욜 감독은 “이영표가 왼쪽 풀백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영표의 안정된 플레이 때문에 더비는 측면을 이용한 공격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레딩의 설기현은 최근 이적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부상암초를 만났다. 18일 에버턴과의 리그 3차전 홈경기에 선발 출장했지만 후반23분 볼을 다투던 상황에서 몸의 균형을 잃고 허리를 다쳐 존 오스터와 교체됐다. 경기는 레딩의 1-0 승리. 설기현은 교체되기 전까지 좋은 몸놀림을 보여줬던 터라 아쉬움이 더했다. 게다가 이번 부상은 상대 선수와의 충돌에 의한 것이 아니라 몸의 균형을 잃으면서 당한 부상이어서 자칫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또 부상 부위가 벨기에에서 뛰던 시절부터 고질적으로 아팠던 허리라는 점도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데니스 강, 히어로즈까지 활동무대 넓혀
한국 종합격투기의 자존심 ‘원조 슈퍼코리안’ 데니스 강(31, 아메리칸탑팀)이 프라이드를 떠나 K-1 히어로즈에 새 둥지를 틀었다. 데니스 강의 매니지먼트를 총괄하고 있는 (주)엔트리안(대표이사 박광현, www.spiritmc.org)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데니스 강의 이적 사실을 확정 발표했다. 따라서 데니스 강은 현재 챔피언으로 있는 스피릿MC와 함께 K-1 히어로즈로까지 활동무대를 넓히게 되었다.
데니스 강의 이적료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 탑파이터 수준의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랜 기간 고민 끝에 데니스 강은 새둥지를 히어로즈로 결정했다. "여러 곳에서 오퍼를 받았다. 수개월 동안 고심을 한 끝에 내린 결정이다. 한국 팬들과 가까이 할 수 있고 스피릿MC 출전에 제약이 없는 곳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히어로즈와 계약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히어로즈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과 함께 한국의 자존심을 K-1 히어로즈에서 드높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데니스 강이 이적한 K-1 히어로즈는 일본 종합격투기 대회로 2005년 3월 26일 첫 대회를 열었다. 본격적으로 대회를 개최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K-1 다이너마이트를 통해 종합격투기가 계속해서 소개되어 왔고 현재 한국의 윤동식, 김태영, 추성훈, 최영 등이 출전하고 있다.
현재 데니스 강은 손등뼈 골절 부상에서 회복되어 훈련 중이며 9월 17일 -85kg으로 체중을 맞춰 일본 종합격투기 영웅 사쿠라바 카즈시와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프라이드FC를 떠나 히어로즈 정벌에 나선 데니스 강이 한국 팬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사뭇 기대가 된다.
하승진 "NBA 진출이 목표..국내선 안 뛰겠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했다가 하부리그인 NBDL로 추락한 하승진(21.애너하임)이 NBA 재입성에 대한 굳은 결의를 나타냈다.
"국내 프로농구 리그에서 뛴다는 생각은 아직해보지 않았습니다"
2004-2005 시즌부터 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서 뛰었던 하승진은 46경기에서 평균 1.5점, 1.5리바운드의 성적을 남겼고 지난 시즌 밀워키 벅스로 트레이드 됐다가 팀에서 바로 방출된 뒤 지난 1월 1년 계약으로 NBDL 애너하임으로 옮겼다.하승진은 "NBA에 다시 진출을 위해 아버지께서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저로서는 크게 아픈 곳도 없고 꾸준히 몸을 만들기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희대 농구부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는 하승진은 10월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애너하임에 합류할 예정이다.
하승진은 또 최근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것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실수를 해도 코치님과 형들이 격려를 많이 해 줘 자신감을많이 얻게 됐다"면서 "미국으로 다시 건너간다면 더 잘 할 자신이 생길 것 같다"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