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이 검사는 "당시 검찰에서 A씨에 대해 1차례 조사했지만 계속 울기만 해서 조사가 잘 진행되지 않았고, 당시 조사에서도 김한빈은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로부터 A씨 사건을 송치받을 당시 서류에 2쪽짜리 내사보고서가 첨부됐고 이 보고서에 김한빈이 언급됐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검찰은 경찰이 김한빈에 대해 내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이해했고, 김한빈에 대해서는 별도로 수사를 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A씨는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비아이 마약 구매 의혹과 양현석 전 YG 총괄의 외압 의혹을 제보한 인물이다. A씨는 지난 2016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받는 과정에서 마약 구매와 관련해 비아이와 대화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경찰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후 조사에서 A씨는 "비아이에게 마약을 전달하지 않았고, 함께 마약을 하지도 않았다"는 진술을 했다. 당시 경찰은 A씨를 검찰에 송치하고 비아이에 대해서는 내사에 착수했다가 이듬해 3월 내사를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A씨가 이후 조사에서 김한빈의 마약 구매 의혹에 대해 부인하는 진술을 해 김한빈의 혐의를 확인하지 못함으로써 내사 종결한 것이지, 부실수사를 한 것은 아니"라며 검찰과 같은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는 A씨의 제보 내용과 당시 수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자체 조사를 통해 신고(제보) 내용에서 공익 침해 행위가 어느 정도 인정된다고 판단, 추가 조사를 위해 이날 대검찰청에 A씨의 신고 사건을 이첩했다. 검찰은 이첩된 사건 내용을 검토한 뒤 처리 방침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