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대학생, 호주 어학 연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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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대학생, 호주 어학 연수 간다!
  • 편집국
  • 승인 2016.02.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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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외교부.시드니공대어학원과 탈북 대학생 호주 어학 연수 지원 업무협약 체결

[시사매거진]통일부는 호주 외교부 및 시드니공대 측과 함께 탈북 청년들을 통일 미래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호주 어학 연수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오전 11시에 홍용표 통일부장관, 윌리엄 패터슨 주한 호주대사, 알렉스 머피 시드니공대어학원(UTS:INSEARCH) 대표이사는 업무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매년 탈북 대학생 5명을 공동으로 선발해 시드니공대어학원(UTS:INSEARCH) 시드니 캠퍼스에서 약 30주간 어학 연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소요되는 비용(약 3천만원/인)은 우리 측이 약 1/3을 부담(약 960만원)하고, 호주 정부와 시드니공대어학원(UTS:INSEARCH)에서 나머지 비용을 각각 부담하기로 했다.

이번 호주 연수는 탈북 청년들이 부족한 어학을 보충할 뿐만 아니라 각 국에서 온 청년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국제사회를 직접 경험해 보고, 자신을 객관화하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고, 정부 지원 비용도 국내 어학캠프에 비해 경제적인 수준이다.

이와 관련 탈북 청소년들은 북한에서 거의 영어를 배울 기회를 접하지 못했고, 탈북 과정에서의 학력 결손도 큽니다. 이로 인해 남한에서 태어난 학생들에 비해 영어 실력이 현저히 낮을 수밖에 없고, 대학에 적응하는 데에도 가장 큰 장애 요인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남북하나재단이 실시한 2014년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탈북 대학생이 휴학한 이유로 28.6%가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라고 응답한 것을 보아도 이들이 영어로 인해 매우 힘들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정부는 2011년부터 ‘한.미 취업 연수 프로그램(WEST)’에 탈북 대학생을 참여시켜 언어 교육 및 직무실습(Internship) 기회를 제공해 국제적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현재까지 ‘한.미 취업 연수 프로그램(WEST)’에 약 36명의 탈북 대학생들이 참여했고,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에는 호주 어학 연수 프로그램을 개설하게 됐다.

통일부에 따르면,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탈북 청소년들은 향후 남북 통합 과정에서 가교 역할을 할 통일미래 인재인 만큼, 정부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어학과 리더십 함양 및 국제사회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힐 예정이다.

이에 윌리엄 패터슨 주한호주대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시드니공대어학원에서 탈북대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다. 30주간 호주에서 공부하는 동안 영어 실력을 쌓을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가치를 배우고 경험하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MOU) 체결에 따라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은 2016년 4~5월경에 모집 공고를 해 대상자(5명)를 선발한 후 2016년 9월~2017년 4월까지 약 30주 간의 호주 어학 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18세 이상의 탈북 대학생(휴학생 포함)이면 지원이 가능하고, 구체적인 절차 및 자격 조건은 향후 남북하나재단에서 모집공고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남북하나재단을 통해 탈북청년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하고자 2014년부터 청년취업아카데미 및 청년세대 취업지원 바우처, 온라인배움터 직업교육, 청소년 취업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전경련과 협업하여 ‘OK! YEP!(One Korea! Youth Empowerment Project!)’ 탈북대학생 취업역량강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탈북 대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급하고, 최고경영자 및 선후배 상담(mentoring) 등을 지원해 통일미래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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