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관’ 그 아이들에게 우리가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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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관’ 그 아이들에게 우리가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 주진현 기자
  • 승인 2019.06.17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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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독립영화관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그 아이들에게 우리가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1951년, 한국전쟁 고아 1,500명이 비밀리에 폴란드로 보내졌다. 폴란드 선생님들은 말도 통하지 않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품었고, 아이들도 선생님을 ‘마마’, ‘파파’라 부르며 새로운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8년 후, 아이들은 갑작스러운 송환 명령을 받게 되는데… 2018년, 아이들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지금까지도 폴란드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린다. 역사 속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았지만, 가슴에 남아있는 위대한 사랑의 발자취를 따라 추상미 감독과 탈북소녀 이송, 남과 북 두 여자가 함께 떠나는 특별한 여정이 시작된다!

추상미 감독은?

추상미는 배우 겸 감독으로 전주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른 (2010),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2013)을 연출했고, , 등에 출연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맡았다. 현재 두 번째 장편영화를 준비 중이다.

< 폴란드로 간 아이들 >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리뷰

추상미 감독은 우연히 한국전쟁 당시 수천 명의 북한 전쟁고아들이 동유럽의 동맹국에 보내졌으며, 그중 폴란드로 보내진 아이들을 돌보았던 작은 시골 마을 학교의 선생님들이 여전히 그 아이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이야기를 소재로 한 시나리오를 쓰면서, 선생님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기로 한 감독은, 준비 중인 영화에 캐스팅한 배우 송이와 이 여정에 동행한다. 영화 은 1950년대 초반 폴란드로 보내졌다가 그곳에서 짧은 시간을 보내고 다시 북한으로 돌아간 아이들의 흔적을 좇는 영화이다. 또한 동시에 남과 북에서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온 감독과 탈북민 출신 배우 송이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각자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에 대한 영화이기도 하다. 이 모든 것의 바탕에는 시대와 국적을 초월하는 위대한 인류애가 자리하고 있으니, 이 영화는 결국 인류애에 대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글: 허경)

- 제16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기독영화인상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