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 지난 12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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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 지난 12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 주진현 기자
  • 승인 2019.06.16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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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tvN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지난 12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 권영일, 제작 화앤담 픽쳐스, 이하 ‘검블유’) 3회에서 ‘바로’의 TF팀 배타미(임수정)와 차현(이다희)의 첫 번째 공조가 시작됐다. ‘유니콘’으로부터 1위를 탈환하기까지 타미가 차현에게 약속한 기간은 6개월. 단기간에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타미가 제안한 것은 포털사이트의 기본인 검색이었다. “검색은 바로. 검색에 대한 이미지를 선점하자”는 첫 번째 전략을 내놓은 것. 유니콘보다 점유율이 낮기 때문에 정보량도 광고량도 적은 바로가 같은 정보를 더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는 데 기반을 둔 기발한 마케팅이었다.

하지만 광고가 온에어되기까지는 여러 고비가 있었다. 먼저 차현은 “마케팅은 근거가 있어야 한다”면서 “바로는 거짓 근거로 사용자들을 선동할 수 없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타미는 실체 없는 마케팅은 거짓과 다를 게 없다는 차현의 의견을 받아들였고, 팀원들을 향해 바로가 유니콘보다 검색이 잘된다는 근거를 찾아오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그 근거를 찾아낸 이는 차현이었다. 은행 이름을 검색했을 때, 바로의 메인화면에서만 은행 업무시간을 제공한다는 걸 찾아냈고, 이는 타미가 원했던 충분한 근거였다.

두 포털 회사의 검색을 비교하는 자극적인 맛을 그대로 살린 광고의 메인 카피는 “‘바로’는 바로 나옵니다”. 그리고 광고의 효과는 온에어가 된 지 3일 만에 나타났다. 바로의 점유율이 단 3일 만에 2.3%나 오른 것. 이기기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타미와 그런 그녀에게 “만장일치란 없다. 일리 있는 의견이라도 반대 입장에 서서 진심으로 반대할 것”을 선언한 차현이 거둔 첫 번째 성과였다.

성공적인 결과를 끌어낸 일과 달리 타미의 로맨스는 그녀가 손쓸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다시 보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모건(장기용)과의 관계를 끊어내려 했던 타미. 낮이 아닌 밤에 시작한 관계이기에, 혹은 지금 중요한 것은 사랑보다는 일이었기 때문일까. 어떻게 될 줄 뻔히 알기에 될 대로 되게 내버려 두지 않는 서른여덟의 그녀는 “열정은 유한하고 그 열정의 주인은 사랑이 아니라 생존”이라는 말을 끝으로 모건에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미묘한 관계를 눈치챈 가경이 유니콘의 게임사업부에 “박모건 음악감독을 자를 것”을 명했고, 이 소식을 들은 타미는 모건에게 미안했다. 그래서 그를 찾아가 “너에게 생긴 그 나쁜 일, 나 때문에 생긴 거”라고 고백하며 “어떻게든 새 일자리를 구해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모건이 원하는 것은 새 일자리가 아니라, 보낸 문자에 답장하고,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마시는 등 타미와의 관계 지속이었다. 이에 “열정은 무한하고, 지금 내 열정의 주인은 나”라며 직구를 던진 모건. 두 사람의 로맨스를 지켜보며 응원했던 시청자들의 설렘을 폭발시키며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케 한 대목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3.2% 최고 3.9%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평균 2.3%, 최고 2.9%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