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의 저서 『탈대일본주의(脫大日本主義)』의 한국어판 출간(중앙북스)을 기념하는 행사가 12일 오후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하토야마 전 총리 저서의 후원인 한중문화센터 노재헌 원장, 출간인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을 비롯하여 김형오 전 국회의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최상용 전 주일대사, 정병국 국회의원, 노웅래 국회의원, 지상욱 국회의원, 박진 한미협회장 등 150여 명의 정치·외교, 학술 분야 인사들이 참석하여 저서가 지닌 의미를 되새기고 한·일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기념행사를 주관한 노재헌 한중문화센터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하토야마 전 총리님은 몇 해 전부터 서대문 형무소를 찾고 원폭 피해자들에게 무릎을 꿇으며 과거 일본의 잘못에 대한 반성의 짐을 짊어지고 한국인들에게 다가왔다”며 “하토야마 전 총리님의 진정성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그의 철학이 집대성된 저서를 한국어판 출간을 제안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은 출간인의 말을 통해 “하토야마 유키오・구니오 형제와 저는 국적을 초월해 마음이 통하고 존경하는 오랜 벗”이라며 “하토야마 전 총리는 한국, 중국 등과 함께 지역 통합을 통해 다국간 안전보장의 틀을 만들자는 원대한 제안을 하고 있다”고 대일본주의 탈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비롯하여 이홍구 전 총리, 최상용 전 주일대사, 정병국 국회의원, 노웅래 국회의원, 박진 한미협회장, 지상욱 국회의원 등도 축사를 통해 책의 발간을 축하하며 한일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탈대일본주의(脫大日本主義)』의 저자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저자 인사말을 통해 “노재헌 원장님과 홍석현 회장님을 비롯하여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이 책을 저술한 계기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출범 이후 그 전에 걸어왔던 길을 다시 걷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대화와 협력을 통해 국제사회에 존엄성 있는 국가로 발돋움해야 한다”며 “한·중·일이 한층 더 신뢰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일본은 과거 저지른 과오를 끝까지 사죄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