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지난 9일 방송한 TV조선 ‘조선생존기’(연출 장용우 극본 박민우) 2회는 양궁 국가대표 에이스에서 택배기사로 전직한 강지환이 경수진, 박세완, 이재윤과 한데 모인 채 조선시대로 떨어지게 돼 호기심을 자극했다. 나아가 2019년의 박세완과 500년 전 송원석의 강렬한 첫 만남을 필두로 산적떼와 양반 등 생생한 조선 인물들이 대거 등장해 흥미를 배가했다.
씁쓸하게 집으로 돌아온 한정록은 동생 한슬기(박세완)가 차려준 소박한 저녁밥상에 하루의 고단함을 덜어냈다. 반면 파티가 모두 끝나고 이혜진을 돌려보낸 정가익은 차갑게 굳은 얼굴로 집 안 지하실에 감금해 놓은 여자를 살인해 연쇄살인마의 은밀한 취미를 드러냈다.
다음날 한정록은 동료의 이송 펑크를 메우기 위해 강원도로 향했고, 한슬기가 몰래 택배트럭에 올라탄 것이 발각되며 함께 이동하게 됐다. 같은 시간 정가익 또한 이혜진을 의료 봉사 장소에 데려다 주기 위해 트렁크에 시신을 실은 채 강원도로 이동 중이었다. 으슥한 산골로 진입하면서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고, 정가익의 차가 경찰차와 충돌하며 정가익이 큰 부상을 입었다. 때마침 근처에서 주유 중이던 한정록과 한슬기가 이들을 발견하며 이혜진과 또 한 번 재회한 가운데 택배트럭에 모두를 태운 채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하게 됐다.
풀숲에 함께 떨어진 한정록과 이혜진은 각각 한슬기와 정가익을 먼저 찾겠다고 얘기하며 설전을 벌였다. 반면 홀로 눈을 뜬 한슬기는 자신을 “양주고을 임꺽정”이라고 소개하는 임꺽정(송원석)을 보고 “무슨 영화 찍는 건데요?”라고 되물었다. 이때 도적 왕치패 일당이 임꺽정을 공격하며 위협을 가했고, 한슬기를 보호해준 임꺽정은 이후 양반들과 부딪혔다는 이유로 무지막지한 구타를 당했다. 영화 촬영이라고 확신하던 한슬기는 눈앞에서 겪게 된 여러 상황에 점차 조선 시대임을 실감하며 ‘멘붕’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