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정천면민의 날, 고인돌 옮기는 모습 재현 화제 3톤 규모의 ‘상석’ 옮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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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 정천면민의 날, 고인돌 옮기는 모습 재현 화제 3톤 규모의 ‘상석’ 옮겨
  • 허남근 기자
  • 승인 2019.06.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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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 박물관 발굴조사 결과로 재현, 정천면은 선사시대 큰 마을로 추정
고인돌행사(사진_진안군)

[시사매거진/전북=허남근 기자] 고인돌을 옮기는 장면을 재현해 화제다. 지난 8일 진안군 정천면(면장 이명진)소재 체련공원에서는 제35회 정천면민의 날 행사가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이날 행사 프로그램으로 선사시대 고인돌 상석을 옮기는 장면과 선사시대 먹거리장터를 재현한 것이다.

이 행사는 정천면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박주홍,정천우체국장)주관으로 정천면노인회(회장 고흥석) 회원들 30여 명과 지역주민 20여 명 등 총 5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고인돌을 옮기는 모습은 3톤 규모의 큰 상석을 나무썰매에 올려놓고 나무굴림대를 바닥에 깔고 밧줄로 옮기는 선사시대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평이다. 또한 선사시대 먹거리로 추정하는 수수부꾸미 등 음식을 선보여 관심을 끌기도 했다.

고인돌 옮기는 장면의 추장 역할을 한 안순용 정천면노인회 사무장은 “고인돌 규모로 봐서 정천면은 선사시대에 큰 마을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고인돌을 옮기는 장면은 자주 볼 수 없는 모습입니다. 정천면에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여 뿌듯합니다”고 말했다.

고인돌행사(사진_진안군)

정천면 모정리 여의곡마을 일대의 고인돌은 지난 1999년 용담댐 수몰로 인한 역사문화재유적지 발굴사업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고인돌 발굴에 참여한 전북대학교 박물관 이종철 학예연구사팀은 역사상 최초로 지석묘 상석의 운반로를 발견하여 당시 학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박주홍 위원장은 “이번 고인돌을 옮기는 재현 행사는 정천면 주민들이 11회에 걸친 주민워크숍을 통해 마을 중장기 발전계획의 일환으로 준비한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가 우리 마을의 발전을 위해서 머리와 힘을 모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할 수 있습니다. 내년에는 독자적인 축제로 발전시켜보겠습니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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