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거미는 지난 8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된 '디스 이즈 거미(THIS IS GUMMY)'로 전국투어 콘서트 다섯 번째 도시의 관객들을 만났다. 거미는 히트곡과 커버 곡들을 총망라하는 다양한 곡들을 명불허전 라이브로 소화하며 성남을 열기로 가득 채운 거미는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며 공연장을 하나 되게 만들었다.
웅장한 비트의 음악과 함께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거미의 매력이 한층 배가되는 오프닝 VCR이 나타나자 관객들은 숨죽이며 일제히 그 모습에 빠져들었다. 거미는 댄서들과 함께 '사랑은 없다'로 그 어느 때보다 폭발적인 성량으로 무대에 등장, 특유의 매혹적인 목소리로 시작부터 관객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객석의 큰 환호성에 거미는 "오늘도 제 공연에 찾아주신 여러분들에게 너무나 감사드린다. 여러분들의 큰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공연을 쉬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거미의 이번 성남 콘서트는 그 어느 때보다 관객들과 하나 된 모습이 이목을 끌었다. 히트곡 '기억상실'을 관객들의 목소리로 다시 듣는 시간을 가진 거미는 "어릴 적부터 거미의 오랜 팬이었다”라고 밝힌 20살 관객을 무대 위로 올렸다. 두 사람은 처음 맞춰보는 호흡에도 불구, 환상적인 하모니를 뽐내며 아름다운 무대를 만들어냈다. 또한 거미는 '어른아이'의 '울고 웃네' 후렴구를 관객들과 직접 함께 부르며 뜨거운 반응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냈다.
거미는 '혼자', '아니', '날 그만 잊어요', '통증' 등의 대표 히트곡들로 미련부터 체념까지의 이별의 4단계를 무대를 다채롭게 꾸미는 동시에 흥겨운 댄스 메들리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또한 이끌어냈다. 이어 거미는 드라마 OST 곡들을 즉석 라이브를 선사하는 등 공연이 진행되는 180분간 관객들의 뜨거운 전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