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선을 다하려는 정부여당에 한국당은 재를 뿌리지 말아야 하며, 더 이상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며 "추가경정예산(추경)은 세계 경제 위기에 따른 한국경제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선의 방어 수단이라고 확신한다"며 자유한국당의 협조를 거듭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한쪽 눈을 감고 경제 상황을 호도하고 있다"며 "황교안 대표는 어제 '어느 나라가 경제 둔화가 있냐'고 했다. 경기침체 원인은 세계 경제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좌파독재 폭정 탓이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을 일일이 열거한 뒤 "한국당은 정부 정책에 맹목적으로 반대하기 전에 세계 경제 현실을 주목하기 바란다"며 "경제 상황을 직시하고 추경 처리에 협조할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이어 "추경 규모 축소나 처리 지연은 우리 경제 위험을 키우는 참으로 무책임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정부와 힘을 합쳐 위기를 해결해야 하는 시점에 맹목적 비난과 반대만 반복하지 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추경 규모를 더 키워야 한다는 주장에 비춰보면 이미 추경 처리 시한은 늦어도 너무 많이 늦었다"며 "경제와 민생을 뒷받침할 법안 또한 국회에 산적해있다. 한국당은 이런 법안도 이념 법안이라며 반대하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을 향해 "국민을 위한 정책으로 대결하자. 이것이 황교안 대표가 말씀한 정책 경쟁으로 나서는 진정한 길"이라며 "조속한 국회 복귀를 위한 한국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