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그리스도의 인격으로 우리의 삶이 변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5만 여 개가 넘는 교회가 있지만 여전히 교회는 계속적인 개척이 필요하다는 것이 기독교단의 대체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한국의 개척교회 중 재정적으로 완전히 자립한 교회는 전체의 24.4%에 불과하다는 한 연구소의 연구결과는 우리나라 교회들이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개척교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통계적인 이야기를 굳이 하지 않더라도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중소교회들은 재정을 비롯한 여러 부분에서 상당한 고초를 겪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부산 연산동의 효광교회는 위기를 기적으로 만든 본보기로 많은 사역자들에게 화제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초기 교회에서 6배 이상 성장을 이루어낸 이욱화 목사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한다.
빚더미의 교회를 하나님의 온전한 교회로 만들다
10년 전 이욱화 목사가 효광교회에 담임목사로 부임할 때 교회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았다. 전임 목사가 설교도중 갑자기 운명했기에 교회의 빚과 전임목사의 가족이 남아있었다. 이욱화 목사는 전임목사의 가족들을 당시에 살고 있는 집에서 그대로 생활하게 하는 것은 물론 자녀들의 교육까지 책임을 지면서 자신의 사례비는 3년 동안 반납을 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던 교인들이 이 목사를 ‘사랑이 많은 목사’라고 생각을 했고, 어려운 교회 살림을 위해서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해 부임 첫해부터 교인들의 수가 점점 늘어갔다. 당시의 교세에 비해 지금은 6배로 커진 효광교회는 기적으로 불릴 만큼 그 성장에 대해 한국 교회가 놀라고 있다.
“부임 첫해부터 부흥을 시작해서 계속해서 교인의 수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많은 교인들이 서로 힘을 내서 작년 봄에 교회의 빚을 모두 청산하고 하나님께 헌당예배를 드렸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를 칭찬하는 분들이 많지만 그 당시 교인들이 나를 믿고 따라주고 끝까지 이 교회를 떠나지 않고 지켜준 것이 부흥된 이유입니다.”
이러한 소문이 나면서 이 목사는 1년에 100여회 이상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부흥사로서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찾은 교회에서는 이전까지는 상상하지 못했던 변화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며 이 목사의 특별한 설교에 감동하고 있다.
“우리 목사님의 설교는 특별합니다”
어린 나이에 가정 형편이 좋지 않은 이 목사는 그리 유복한 유년시절을 보낸 것은 아니었다. 이 목사가 청소년 시절에는 고생도 많이 하고, 조금 거친 성격이었다고.
“제가 예수님을 영접한 것은 고등학교 3학년 때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순간 내 입에서 기도가 나오면서 기도 중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설교하고 병든 자를 돌보는 환상이 또렷이 떠올랐습니다. 강한 소명의식을 느끼고, 금식기도원에 갔을 때 조용기 목사님이 설교 중 2만 여명의 성도들 앞에서 저를 불러 ‘왜 의심하는가 하나님이 부르시는데...’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때 결단을 내리고 목회자의 길을 걸어오고 있습니다.”
이 목사의 설교에는 아주 특별한 것이 있다고 교인들은 이야기 한다. 이에 대해 정작 그는 “많은 사람들이 울면서 회개하는 등의 것들은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설교에 함께하셔서 감동을 주신 것이지요. 다만 하나님께서 영적인 카리스마를 저에게 선물로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감동적인 설교는 자기 삶이 묻어 나와야만 사람을 변하게 할 수 있고, 새사람이 된다고 생각합니다”며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했을 뿐이라고 말 한다.
지역사회를 포용하고 세계로 나아가는 교회
효광교회가 부흥의 기적을 이루어 낸 것에는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도 한몫했다. 글로벌 시대에 청소년들의 필수라고 할 수 있는 영어교육을 위해서 외국에 유학을 다녀온 교인들이 매주 토요일마다 청소년을 위한 영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호응도가 아주 높다고 한다. 또한 7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동원이 되어서 인근 3개의 초등학교에서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직접 데리고 와서 떡볶이 잔치를 8여년에 걸쳐 매주 열고 있어 지역에서는 아주 유명한 행사가 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주어가며 공부를 시키고 있다는 이 목사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 달라는 기자의 요구에 그저 작은 일에 지나지 않는다며 손사래를 쳤다. 필리핀과 베트남 남아공아국 등지에서 선교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이 목사는 “우리 교회가 이제는 힘이 생겼기에 한국을 넘어 이제는 세계로 눈을 돌릴 때라고 생각 합니다. 오대양 육대주를 다니면서 죽은 교회를 살리고 잠든 교회를 깨우고 병든 교회를 치료하고 가난한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저의 꿈이고 우리교회의 비전입니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제 한국의 교회를 넘어 세계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스스로 부흥사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효광교회의 이욱화 목사. 위기에 처해 있는 우리나라 교회에 그가 던지는 메시지가 더 없이 소중한 영적 공감대를 형성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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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광교회 이욱화 목사 인터뷰
“복음을 통해 민족에 소망을 줄 것”
교회나 사회나 성도나 지금 굉장히 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다. 지금 우리가 극단주의적 이기주의의 병폐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 신약에 예수님께서 내가 너희를 사랑하는 것 같이 이웃을 사랑하라고 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목숨을 바치셨듯이 기독교 신자라면 희생하는 것이 당연하고 그것이 삶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이러한 극단주의적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십자가의 희생에 대한 정신으로 나간다면 머지않아 강대국이 될 것이다. 저의 목회에 대한 철학은 오직 복음을 통해서 우리 민족에게 소망을 주는 것이다. 정치도 교육도 소망을 주지 못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정신, 박애정신, 희생정신이 담긴 복음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천하를 호령하는 초강대국으로 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기독교의 십자가 희생정신을 심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장점은 굉장히 많다. 한국교회가 올바르게 믿고, 뜨거운 기도의 열정이 있는 것, 신앙의 색깔이 변하지 않는 것이 굉장한 장점이다. 특별히 그 열정은 세계 어느 곳에도 없는 것이다. 하지만 예수그리스도의 인격으로 변하여 생활에 열매로 나타나기에는 아직 미약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목사들의 메시지가 어떻게 믿을까에 치중을 했던 것의 반 이상을 어떻게 살 것인가로 변해야 한다. 삶의 변화를 강조하고 예수 닮는 것을 강조하는, 삶으로 말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