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8일 EBS ‘세계의 명화’에서는 방영되고 있는 영화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원제: There's Something About Mary)가 주목받고 있다.
1998년 제작된 영화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바비 패럴리, 피터 패럴리 감독이 연출하고 카메론 디아즈, 맷 딜런, 벤 스틸러, 리 에반스, 크리스 엘리엇 등이 출연했다.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개봉 당시 외설과 예술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한다는 평을 받으며 결국 흥행에 성공한다.
정액을 헤어 젤로 착각해 머리에 바르고 바지 지퍼에 성기가 끼는 사고가 발생해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치는 등 황당무계한 사건의 연속이다. 메리의 백치미가 되레 엄청난 매력으로 부각되는 등 1990년대 중후반 할리우드에서 꽤 많이 만들어지고 회자된 이른바 ‘섹시 코미디물’의 한 전형이다.
백치미의 메리로 자신의 매력을 호소한 카메론 디아즈. 그녀는 이 영화로 흥행 배우로 입지를 다졌을 뿐 아니라 뉴욕비평가협회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평단의 사랑도 받는다.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마스크'(1994), '미녀 삼총사'(2000)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영화로서 카메론 디아즈가 로맨틱 코믹물의 대표주자로 급부상하는 계기가 돼준다. 벤 스틸러 역시 이 영화로 미국 코미디영화의 대표 주자의 자리를 잡는다. 특히나 그는 이 영화 이전부터 '청춘 스케치'(1994), '케이블 가이'(1996) 등 비주류 감성의 청춘멜로, 코미디물을 연출해온 감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