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문 대통령 김원봉 공적 거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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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문 대통령 김원봉 공적 거론 비판
  • 박희윤 기자
  • 승인 2019.06.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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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10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_박희윤 기자)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식에서 약산 김원봉의 공적을 거론한 것과 관련하여 “이념갈등을 부추긴다”, “아무리 좋은 말도 때와 장소가 있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사회 통합을 말하려다 오히려 이념갈등을 부추긴 것이 됐다"라며 "대통령이 진정 국민 통합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한 후, “김원봉 선생의 서훈추서 논쟁이 있어 왔고 날짜와 자리가 현충일, 현충원이란 점에서 과연 적절한 언급이었는지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자기 생각과 신념을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하고 사회통합, 국민통합을 지향해야 한다. 김원봉 선생에 대한 개인적 존경이 있다고 해도 그는 1948년 월북 후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한 것은 물론이고 김일성으로부터 6.25 공훈자 훈장까지 받은 사람이다. 그 뒤에 숙청당했다는 것이 모든 것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사회 통합을 말하려다 오히려 이념 갈등을 부추긴 것이 됐다"라며 "의도적으로 논쟁을 만들기 위한 대통령의 노림수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갈라치기 전술을 구사할 사람은 아니라고 믿지만, 대통령의 연이은 분열지향적 발언에 국민은 불안해하고 있다"고 했다.

손 대표는 "3.1절 기념사에서의 빨갱이 발언, 5.18 기념사 독재자 후예 발언 등 그 취지에도 불구하고 사회통합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모든 발언에서 가장 중시해야 할 것은 사회통합, 정치통합, 국민 통합임을 유념해달라"라고 촉구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아무리 좋은 말도 때와 장소가 있는 것"이라며 "더이상 이념 갈등을 부추기지 말고 역사 인식을 바로 가질 것을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6월이 호국보훈의 달인 이유는 6.25 때문이다. 3.1절 광복절도 아니고 하필 순국선열과 전몰장병을 추모하는 날에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다면서 한국 전쟁 당시 북한의 고위직이고 훈장까지 받은 분을 언급했다"라며 "나라를 지키다 쓰러져간 호국 영령에 대한 모독에 다름없는 일"이라고 했다.

또 경상수지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원인을 언급하며 "수출 부진보다 더 문제는 문재인 정부의 현실과 동떨어진 상황 인식이다. 경상수지 적자를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하며 경제 사정이 나아질 것이란 근거 없는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가 잘되고 있다는 허언을 멈춰야 한다"라며 "성장 분배를 함께 망치는 소득주도성장 폐기와 최저임금 동결 선언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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