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누구보다 월등한 키를 자랑하는 모흐루는 현재 태권도 선수로 활약 중이다. 그녀가 태권도에 입문하게 된 건 타지키스탄에 있는 한국인 감독님 때문이라는데. 타지키스탄의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은 전정휘 감독은 10년 전, 우연히 모흐루를 알게 되었고 큰 키에 매료돼 태권도 선수를 제안했다. 이후, 모흐루는 태권도에 향한 꿈을 키우며 한국을 오게 되었고, 유학 온 첫해에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태권도 +73kg 체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그리고 이제 그녀에게 남겨진 숙제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무대에 오를 수 있는지다.
코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선발전을 앞두고 모흐루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바쁘게 살고 있다.
새벽 5시, 아침 운동을 시작으로, 평일에는 기숙사를 관리하는 근로 장학생, 주말에는 짬뽕집 아르바이트생까지 역할도 다양하다. 모흐루가 이렇게 열심인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고향 타지키스탄에서 모흐루를 응원하며 암 투병 중인 어머니가 있기 때문. 한창 놀고 싶은 나이지만, 주말에 아르바이트 한 돈은 모두 어머니의 병원비과 약값으로 보낸다는 의젓한 딸, 모흐루. 멀리서도 엄마밖에 모르는 ‘엄마 바보’ 모흐루의 따뜻한 이야기가 6월 4일 KBS1 에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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