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을 바르게 알고 그 뜻을 이어가는 것이 불자의 도리
지난 6월 24일 불교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실상연화종’ 창종대법회가 열린 것. 불교가 추구하는 참된 삶의 진리와 불자들이 각성해야 할 부분들을 되짚어 안으로는 일신의 행복추구와 밖으로는 국운의 번창을 기원하는 가르침을 줄 실상연화종. 이들은 대부분의 종단이 사단법인으로 등록한 것과 다르게, 불법뿐만 아니라 종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것을 사회와 불자들에게 회향할 의사로 국내에서 6번째로 재단법인으로 교단을 열었다.
지난 6월 24일에는 대한불교종단총연합회 총재 인왕 큰 스님을 비롯해, 각 종단 스님과 관내 정관계, 재계, 노동계 등 지도급 인사들과 문화교류차 초청한 네팔 정부관계자와 국립무용단원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광사 실상연화종 창종대법회가 열렸다. 실상연화종의 총무원장 석동광 스님은 “부처님께서 말법시대의 중생들이 믿어가지면 반드시 모든 병이 치유되는 대양약(大良藥)이라고 하신 묘법연화경을 불자들이 바르게 알고, 그것을 널리 유포하기 위해 실상연화종을 창종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불교의 종단을 떠나 석가여래가 처음 설했던 의미를 불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바르게 인식하고 배움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창종대법회는 불교계의 종단이 하나 더 늘었다는 차원을 넘어 시대에 걸맞는 실천불교의 의미와 석가여래의 가르침인 불교의 진리를 깨달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묘법연화경’을 통한 불국정토를 구축
21세기 들어 불교도 변화의 시대를 맞았다. 수행과 참선, 불경을 통해 스스로 해탈의 길을 택했던 것과 달리 불가의 항력을 만 천하에 심어주려는 포교가 그 중심에 서고 있다. 불자들이 아닌 일반인도 불교가 추구하는 ‘자비’의 본성을 깨달아 불국정토를 구축하자는 취지에서 발원했던 것. 하지만 팔만 경에 달하는 불교의 경전이 말해주듯이 부처의 가르침은 끝도 없으며, 그것을 이해하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이런 연유로 탄생한 것이 ‘실상연화종’이다. 총무원장을 맡고 있는 석동광 스님은 불경의 꽃이라는 ‘묘법연화경’의 최고 경지에 이른 스님으로, 대중들이 불경을 쉽게 이해하고 올바른 뜻을 새겨 큰 뜻을 품을 수 있는 지침서가 되기를 갈망하고 있다. 석동광 스님은 “한국인이라면 한국을 먼저 생각하고 그 은혜를 갚는 것이 사람의 도리다. 이것이 묘법연화경에서 설하는 기본이다”며, “불자라면 은혜를 갚는 보살행을 실천해야 한다. 부모님 은혜, 국가의 은혜, 동포의 은혜, 스승의 은혜, 자연의 은혜 등 기본적인 다섯 가지를 지키지 않으면 우리는 한순간도 건재할 수 없다”고 설명하며, 묘법연화경을 통해 보살행을 실천하기를 기원했다. 사실 현대사회는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있어 올바른 국가관과 가족관, 이웃 간의 정서가 메마르고 있는 실정으로, 올바른 가치관의 정립이 시급하다. 이점에 착안하여 대중들에게 새로운 정서함양과 부처의 뜻을 널리 기리려는 ‘실상연화종’은 석동광 스님의 법문과 묘법연화경의 체계적인 학습, 정신수양을 통해 앞서가는 실천불교를 행할 것을 다짐했다.
석동광 스님은 “실상은 본래부터 갖추고 있는 깊은 이치인 나무묘법연화경으로서 본문의 법을 더욱 강하게 드러내는데 있습니다. 묘법연화경을 드러내는 것은 부처님의 대자대비하신 마음이 아니고서는 남에게 주지 않으며, 남에게 준다는 것은 모두를 다 성불시키고자 하는 부처님 대자대비의 마음으로서 주는 것이죠. 묘법연화경이 아니고서는 불성불(不成佛)이며, 드러내는 것은 곧 대자비심으로서 여래행(如來行)입니다”라고 설명하며, 앞으로 많은 대중들이 묘법연화경을 통해 부처의 뜻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중생의 말법에 의지할 곳을 열반경에서 유언하신 불법과 부처의 지혜와 뜻, 요의경에 의지하여야 한다는 것이며 여래가 공경, 공양하는 것은 법이며, 반드시 여래출세의 문자를 수지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곧 묘법연화경이다.
불교대학 건립, 불교의 참뜻을 전한다
현대사회에서는 정치, 과학, 학문, 예술 및 문화 등 모든 부문의 가치를 물질적 가치로 환산해서 가늠한다. 인간의 가치를 얼마나 많은 물질을 소유하고 있느냐로 평가하고 있다. 석동광 스님은 평소 불자들에게 불경에서 말하는 부처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는데, 현대사회에서 만연하는 고질병의 세태를 바로잡자는 취지에서다. “현대인들의 병폐를 바로 잡을 수 있는 불가의 진리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석동광 스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교의 진리를 오인하고 선문답식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허다해 불교에 대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불교에 대한 올바른 정립과 인생사에서 오는 업을 소멸하기 위해서 부처의 설법을 제대로 깨달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의 뜻을 많은 대중들에게 알리고 깨달음을 주기 위해 지난 2002년 3월 대구에 ‘현광사 본화불교대학’을 건립을 시작으로 2005년 불도가 흥한 울산에도 불교대학을 마련했다. 석동광 스님은 “불제자라면 마땅히 왜곡되어만 가는 불교의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며 “진리를 설하고 올바른 이해와 정진을 돕는 일에 앞서나갈 수 있는 불교대학 건립만이 살 길”이라고 전했다. 이런 취지로 시작한 대구와 울산의 본화불교대학은 주간반과 야간반에 불교에 관심이 있는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묘법연화경에 대한 바른 이해와 믿음을 실천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는 본화불교대학. 법화행을 행함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법화경의 광선유포 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본화불교대학은 법화경기도와 사경, 독송반을 운영하고 있어 주위에 입소문이 자자하다. 법화행자인 석동광 스님의 이력과 그의 탁월한 법문, 불가의 심취되어 있는 그 모습에 매료되어 찾아오는 이들도 많다는 후문이다. 석동광 스님은 법화경을 공부하고자 찾아오는 이들에게 “법화경을 단순하게 공덕경으로만 생각하고 기복적인 마음으로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서 법화경 믿고 쓴다는 것은 부처님의 일대사를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다”고 연신 설명한다. 특히 “법화경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도 경의 뜻을 바르게 이해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믿음이 확고한 것도 아니며, 그저 공덕이 많다고 하니깐 복을 구하기 위해 맹목적으로 믿고 사경만 행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부처님의 신력이 감도는 현광사
처음 묘법연화경을 배우기 위해 석동광 스님을 찾게 된 인연이 현광사의 신도와 더불어 실상연화종 창종의 밑거름이 되어버린 불자들. 바른 신행생활을 할 수 있고, 부처의 은혜를 몸소 느낄 수 있어 불교 삼매경에 빠지기 더없이 좋다고 말한다. 타 종단에 비해 신도의 수는 적지만, 믿음과 깨침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 그 연유를 들어보면 부처님의 정법을 바르게 홍포하겠다는 석동광 스님의 원력으로 지난 1996년 2월 27일 창건된 법화도량인 현광사에 매료되었다고 말한다. 부처님의 진신사리(스리랑카의 라후라 스님으로부터 16과, 서울에서 6과, 2차례 증과를 거쳐 현재 12과)를 봉안한 7층 석탑이 햇빛을 받아 방광하는 것처럼 빛나고, 그 뒤로 묘법연화경을 본불로 모신 법당은 이곳을 찾는 이들을 광불케한다. 이곳은 불교가 찬란히 꽃 피웠던 옛 신라의 고도 경주, 산 전체가 부처님의 화현인 남산의 정기를 받은 울산과의 경계부근 석계에 자리잡고 있어 부처의 원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곳에서 불공을 드리고 있노라면 불가사의한 일들을 체험하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난다. 기도를 하면서 탑돌이를 하면 평소에는 없던 꽃향기가 은은하게 풍기고 추운 겨울에는 솔가지를 태우는 냄새와 함께 온기가 나와 기도하는 불자들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영험함. 특히 현광사에서 주최하는 여러 행사에 비가 와서 자칫 망칠 수도 있는 상황에도 행사가 시작이 되면 신기하게도 하늘이 맑아져, 성황리에 행사를 마치게 된다. 석동광 스님은 “부처님을 진실로 믿고 그의 가르침을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마음이 함께하고 있어 부처님의 가피가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현광사는 순금으로 사경한 법화삼부경 원본을 점안하여 본불로 모시고 좌우 석가모니불과 증명불인 다보불을 모시고 있으며, 좌우측으로 개인 천탑을 두고 있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실상연화종을 이끌어 가겠다는 석동광 스님. “한 사람에게만 경을 권해도 그 공덕이 무량하다고 합니다. 법화경을 석 달만 바르게 배운다면 스님과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이 밝아지면 가족이 편안하고, 이웃이 점점 밝아진다면 성불의 길에 들어선 것입니다. 법화경이란 바로 이런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그 의미를 직시해야 합니다.” 오직 부처가 되는 보살행을 불자들에게 강조하는 석동광 스님은 이번 실상연화종 창종을 시작으로 부처의 가르침을 전하는 스님들을 양성하는 단과대학을 설립해 불자들을 바르게 인도하고, 불법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교육기관을 설립하고자 한다. 또 불가에 매진했던 스님들이 연로해졌을 때, 그들이 편안히 육신을 회향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어 그들의 공덕을 널리 기려 진정한 불국토가 완성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현광사 전국신도회 비담 김원태 회장 인터뷰
지난 2007년 6월 24일 오후 2시에 열린 실상연화종 창종대법회는 큰 스님의 원력이 우주법계에 가득 울려 퍼진 날이었다. 세차게 내리던 장맛비도 그치고 우리들의 한마음이 법계를 장엄한 아름다운 하루였다. 이날 참석해주는 정관계, 재계, 노동계 등 참석해주신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특히 네팔에서 와주신 정부대표와 국립무용단원에게 경의를 표한다. 이번 창종법회를 성대하게 끝날 수 있었던 것은 혼연일체 되어 큰 스님과 함께한 신도들의 노력이었다. 앞으로 신도회는 큰 스님의 뜻에 비추어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국가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며, 실상연화종을 전국적으로 드높이는 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의 일환으로 창종기념 행사 때 축하환환 대신에 농협의 협조를 받아 ‘자비의 쌀’을 모아 직역사회에 보시했다. 처음 예상과 달리 불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에 힘입어 20kg 쌀 410포를 모을 수 있었다. 이것을 울산공동모금회에 200포, 울산장애인 복지회관 50포, 울산 목련의 집 30포, 경주 외동읍사무소 100포, 외동농협 30포를 기증해 실상연화종의 창종 의의를 되새길 수 있는 뜻있는 시간을 보냈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더 많이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