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유태오는 지난 1일 베일을 벗은 ‘아스달 연대기’에서 뇌안탈 부족의 위대한 사냥꾼 라가즈로 등장했다. 라가즈는 손시시(선물)를 보낸 새녘족의 음모를 알아채고 이를 가져온 아사혼(추자현 분)을 죽이려 했다. 하지만 그녀도 이용당했을 뿐이라는 것을 알고는 함께 탈출을 감행했고, 결국 아사혼과 마음을 나누고 은섬(송중기 분, 아역 김예준)을 얻었다. 차갑고 강인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깊고 넓은 마음을 가진 인물로, 마지막까지 아사혼과 아이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죽음을 맞이하며 드라마의 장대한 서막을 열었다.
과거 새녘족은 ‘아스달’ 사람들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뇌안탈의 ‘달의 평원’이 필요했고, 갖가지 곡물이 담긴 손시시를 가지고 협상을 제안했다. 라가즈를 포함한 뇌안탈은 이를 거절했고 새녘족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이들이 아사혼을 통해 보낸 손시시에는 뇌안탈과 가축만 걸리는 돌림병 바이러스가 있었고 그들은 무차별적으로 돌림병에 걸리게 됐다. 그리고 이 틈을 타 어린 타곤(정제원 분)은 흰별삼광새(별삼광조)를 이용해 뇌안탈의 아뜨라드를 습격했고 돌림병에 걸린 대부분의 뇌안탈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대전쟁에서 아이들을 구해 달아나던 라가즈는 아사혼(추자현 분)을 발견했고, 그녀 또한 이용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함께 탈출하려 했다. 그때 라가즈가 갑자기 푸른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알고 보니 그 또한 돌림병에 걸렸던 것. 아사혼은 그런 라가즈와 아이들을 살려야 한다며 함께 달아났고 그렇게 새녘족은 승리하게 됐다. 하지만 새녘족은 이에 그치지 않고 최후의 뇌안탈까지 모두 죽이기 위해 깊은 숲속까지 들어갔다.